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이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에 출마하기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오영훈 의원은 지난 12일 중앙당에 제주시 을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하고 평당원으로 돌아갔다. 지역위원장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맡아온 직위였으며, 6년 만에 내려놓게 됐다.

민주당 내규에선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 120일 전(지난 2월 1일)에 지역위원장 직위를 사퇴하도록 돼 있다. 허나, 민주당은 이번 제20대 대선으로 인해 사퇴 시기가 애매해지자 지난 3월 12일까지로 늦춰둔 상태였다.

오영훈 의원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낮은 자세로 제주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제주 대전환에 가장 필요한 비전을 깊이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만 할 뿐 아직 공식적인 도지사 출마를 예고하진 않았다.

이와 관련 오 의원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정비된 이후에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 중 한 명만 경선에 나서기로 한 것에 따라 자연스레 오 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 확실해졌다. 제주시 갑 지역위원장인 송재호 도당위원장과 위성곤 국회의원은 모두 지역위원장 직위를 내려놓지 않아서다.

또한 도지사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던 박원철 제주도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가닥잡으면서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내 경선은 오영훈 국회의원과 문대림 전 JDC 이사장과의 대결로 압축됐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