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vs 김광수 vs 고창근... 3파전 선거로 치를 듯 하나
제주바른교육연대, 김광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지도 남겨둬

▲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제주바른교육연대에 의해 실시된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 ©Newsjeju
▲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제주바른교육연대에 의해 실시된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 ©Newsjeju

고창근 예비후보가 제주바른교육연대에서 추진했던 단일화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

제주바른교육연대는 24일 중도·우파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고창근 예비후보가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리얼미터에 의해 진행됐다. 제주도민 50%와 선거인단 50%의 비율로 이뤄졌다. 구체적인 지지율은 발표되지 않았다.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최종 고창근 예비후보가 선택됨에 따라 이번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이석문 교육감과 고창근 예비후보, 단일화 방식에 이견을 보였던 김광수 예비후보 등 3명이 대결하게 됐다.

허나 제주바른교육연대 측은 다자대결로 갈 경우 자칭 '보수' 후보의 승리가 어렵다고 보고, 김광수 예비후보 측과 다시 단일화 협력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임을 알렸다. 이에 고창근과 김광수 후보 간에 단일화가 다시 이뤄질 경우, 4년 전의 대결구도가 다시 성사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창근 예비후보는 김광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기자단에서 김광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열려있는지를 묻자, 고창근 예비후보는 "4년 전에도 단일화를 위해 7번이나 만났다. 그 때도 여러 어려움 겪으면서 김광수 후보로 단일화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잘잘못을 따지고 싶진 않으나 지난 8년간 제주교육이 흘러 온 길을 생각했을 때, 김광수 후보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고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정말 더는 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하면서 "오로지 단일화에 동참해 준 김창식 후보에게 고맙다는 말만 전하고 싶다"고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 제주바른교육연대는 단일화 후보로 고창근 예비후보가 최종 낙점됐다고 발표했다. ©Newsjeju
▲ 제주바른교육연대는 단일화 후보로 고창근 예비후보가 최종 낙점됐다고 발표했다. ©Newsjeju

고 예비후보가 추가 단일화 여부에 선을 긋자, 기자단에선 제주바른교육연대 측에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제주바른교육연대는 이번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날 발표된 후보자를 지지하겠다"고는 했으나 "연대의 목표는 중도 보수 우파 후보가 선거에 이기는 것"이라고 확실히했다.

연대는 "다자대결로 가면 불안하다. 일단 고창근 후보로 단일화는 됐지만 앞으로 시간을 갖고 김광수 후보와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과제"라면서 "선거에 이기는 게 목표이기에 3파전이 되면 취약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고창근 후보와 같이 의논해서 차후에 김광수 후보 측과 단일화를 위한 협력이 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단일화 결과 떨어진 김창식 예비후보는 고창근 예비후보를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제주교육의원에 다시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김창식 예비후보는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긴 어렵다. 우선 고창근 후보를 전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오직 아이들과 학부모만 바라보면서 제주교육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교육감 후보로 나온 것도 참모진과 제대로 의논도 못해보고 결정한 거라, 교육의원 선거에 다시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간 고생해 준 참모진들과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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