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00% 대상으로만 단일화 방식 다시 제안
"다자대결 생각해 본 적 없으나, 10%만이라도 선거인단 포함하는 건 동의 못 해"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Newsjeju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Newsjeju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8일 "난 후보 단일화에 결코 반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광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에 반대한 적이 없다는 걸 분명히 말하고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도민사회에선 제가 중도·우파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거부했다는 왜곡된 내용이 마치 사실처럼 확산되고 있어 진실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제주바른교육연대가 추진한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 성실히 참석해 단일화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다만 협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도민 100%로 진행하자는 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회적 합의엔 공정을 원칙으로 해야 하는데,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제가 반대한 부분은 기준이 명확치 않은 50%의 선거인단을 포함한 투표 방식일 뿐이지 결코 후보 단일화를 반대한 게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바른교육연대에서 제안한 선거인단 50%를 어떻게 꾸리고, 몇 명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어떻게 수합할 것인지가 문제다. 그 선거인단엔 후보자의 친구도 있을 수 있고, 고향 지인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공정하고 상식있게 도민 100%로 가자는 거였다. 그 외엔 오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때문에 10%만이라도 선거인단을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는 단일화 방식을 허용할 수 없다"며 "불특정 다수의 도민 말고 왜 그 분들에게 따로 물어봐야 하느냐는 거다. 다른 이유가 없다. 그게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그래서 제가 정 그렇게 할 거라면 초·중·고 학부모 약 15만 명(표본조사 모수) 정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면 도민 여론조사나 진배없다고 생각해서 제안한 바 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시된 바 있다"며 "도민 100%로 여론조사를 한다면 언제든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단언했다.

이에 기자단에서 "만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3자 대결로 갈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던저졌다. 김 예비후보는 "다자대결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늦어도 4월 중순까진 이 논의가 마무리돼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전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라고 갈음했다.

한편, 제주바른교육연대가 고창근 예비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내긴 했지만, 김광수 후보 측과의 단일화 여지를 남겨 둔 상태였다. 때문에 이날 김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사실상 '도민 100%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하자'고 바른교육연대 측에 던진 마지막 교섭 카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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