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총생산 30조원 목표로 주택도시기금 1조원 이양받고 제주개발펀드 5조원 조성
18개 공공기관 제주로 이전, 30개 중견기업 유치, 통합도정위 구성 등 제주미래 5대 비전 발표

▲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3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미래 5대 비전을 발표했다. ©Newsjeju
▲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3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미래 5대 비전을 발표했다. ©Newsjeju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가 31일 제주를 전국 상위 5위권의 잘사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주미래 5대 비전'과 이에 따른 20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문 예비후보가 내건 5대 비전은 ▲공정과 성장 ▲민생안정 ▲생태와 환경보전 ▲혁신적 대전환 ▲평화·문화·자존의 제주다. 

'공정과 성장'을 위해 문 예비후보는 지역총생산 30조 원, 1인당 도민소득이 전국 상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개발 이익을 도민에게 되돌려주는 '이익공유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택도시기금 1조 원을 정부로부터 이양받고, 부동산투자기금을 신설해 수익이 확실한 공공사업에 도민자본 참여를 우선적으로 보장하면서 집 걱정을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도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펀드 조성과 공공방식 사업 추진을 통해 개발이익을 도민이 공유하도록 하고, 공항 터미널 운영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의 지역환원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경마장 레저세 수입 등 중앙사업 권한을 이양받고, 삼다수를 도민공모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해 제주개발펀드 5조 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 밖에 농산물 해상운송비와 택배비 지원, 농산물 산지경매 실현, 5000억 규모의 고등어·멸치선단 유치, 청년수당제도 신설 등을 추진하고 18개 공공기관의 이전과 30개 중견기업 유치 등을 통해 ‘돈 버는 제주’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31일 제주미래 5대 비전을 발표했다. ©Newsjeju
▲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31일 제주미래 5대 비전을 발표했다. ©Newsjeju

'민생안정'을 위해선 제주도지사에 당선 즉시 코로나19 위기대응팀을 꾸려 방역·치료·민생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무이자·무보증·무심사 등 3無 긴급 회복자금 2000억 원을 지원하고, 공공임대주택 2만 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과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한편, 사회보장 확대, 무장애 복지환경 구축, 여성 일·생활 균형 지원,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생태와 환경보전'을 위해선 환경자원총량제와 환경보전기여금 제도를 도입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제주환경생태펀드를 조성하고, 도민 에너지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는 한편 오름·곶자왈 보존을 위해 제주환경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안정적인 하수처리능력 확보 및 가축분뇨 정화처리 확대, 바이오매스 에너지 사업 등을 약속했다. 

'혁신적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선 그린 클라우드 빅데이터 센터 구축과 드론·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스마트·디지털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재생에너지 출력제한 해소와 분산에너지 체계 구축의 ‘에너지·자원 대전환’, 도심 고도제한 조정 및 재건축 활성화와 스마트 교통체계 혁신을 담은 ‘도시·교통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과학기술진흥원 설립과 R&D예산 4000억 원 확보, 항노화산업 육성과 첨단바이오 신산업 육성 등의 정책으로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생각이다.

'평화·문화·자존의 제주'를 위해서는 4·3유적지 성역화 사업과 유족 복지재단 설립, 4·3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는 한편 남영호 참사 진상조사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방의회와 감사위원회 기능을 확대하고 인사 및 예산권 독립 보장으로 도정의 수평적 분권 기틀을 마련하면서 특히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통해 제왕적 도지사의 권한을 내려놓고 통합도정위원회를 구성해 협치와 연정으로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예비후보는 "과거의 관행과 기득권이 아닌 협치와 연정으로 통합의 도정을 열겠다"면서 "오직 제주와 도민만 바라보며 도민과 함께 번영을 누리는 도민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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