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고위급 협상에서도 쌀과 대등한 협상품목 제외 노력

한미FTA 8차협상이 종료됐다.

오렌지 등 감귤류는 19일부터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 양국 고위급 협상으로 넘겨지게 됐다고 12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밝혔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미FTA 8차협상 종료에 즈음한 담화를 발표하고 "제주의 생명인 감귤을 지키기 위해 4,5,6,7차 협상에 이어 8차 협상장에 양대성 도의회의장, 강지용 감귤대책위원장, 김기훈 감협장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 8차협상장을 찾아 김종훈, 웬디커틀러, 양국 수석대표를 비롯한 협상단에게 제주감귤의 민감성 등 절박함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제주의 생명인 감귤이 육지의 쌀과 대등하게 반드시 협상품목에서 제외해 주도록 강력히 요청하였다"고 말하고 "이를 적극 반영해 주도록 다시 한 번 요구했다"고 밝혔다.

8차협상 리셉션에서 웬디커틀러 미측 대표는 "제주와 제주감귤은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있다"면서 "제주감귤의 민감성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일 웬디커틀러 대표는 "농업분야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랬으나 그럴수는 없게 됐다고 했듯이 8차협상에서도 농업분야는 한미 양국 의견차가 너무 커 고위급 협상으로 넘겨지게 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에게 드리는 말에서 "고위급 협상단에게도 감귤이 지역집중도 등 민감성을 강력히 알려나가겠다"고 밝히고 "감귤류가 쌀과 대등하게 반드시 협상품목에서 제외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차협상에서 미국측은 농산물에 대해서 예외없는 시장 개방을 일관되게 주장하였으나 우리 정부는 감귤류 등 민감한 품목에 대해서는 반드시 농업인과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방화의 필연속에서 제주감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구 노력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1/2간벌에 도민들의 적극 동참을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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