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무소속)는 8일 정부가 CPTPP 가입을 철회할 때까지 농어민 단체와 함께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찬식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 문재인 정권이 CPTPP 가입 신청을 하고야 말았다"며 "문제는 이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선 회원국들이 제시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전국농민총연맹 제주도연맹에 따르면 농산물 관세철폐율은 96%, 수산물 관세철폐율은 100%에 달하는데 수산업 경우 연료보조비도 사라진다고 한다"며 "도저히 수입 농수축산물과 가격경쟁력이 성립할 수 없어 제주에선 1차 산업과 연계된 2, 3차 산업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박 예비후보는 "더 큰 문제는 일본의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 수입 압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권까지 위협받는 협정"이라고 일갈했다.
박 예비후보는 "FTA 이후 식량주권이 크게 후퇴하고 농어민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명백한 진실을 외면하지 마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전 세계 농업이 위협받고 있어 식량주권은 에너지 주권만큼 심각한 안보라는 점을 상기해 즉각 CPTPP 가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제주도지사 농민회 후보로서 제주도 농수축임업을 보호하고 육성할 책임이 있다"며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제주도 농수축산인의 가장 앞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설령 도지사가 되지 않더라도 농민회의 일원으로 함께 투쟁하겠다"면서 "CPTPP 가입신청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CPTPP는 미국이 주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빠지자 일본, 멕시코,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 결성한 자유무역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