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선거사무소 개소, "기후 일자리 1만 개 창출" 약속

▲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 ©Newsjeju
▲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 ©Newsjeju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가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지자들을 향해 "기득권을 타파해가는 기후도지사, 시민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순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 칼호텔 맞은편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앞에서 개소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부 예비후보는 "성장과 개발에서 돌봄과 살림으로 제주사회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치가 사라진 제주도에서 도민들과 함께 기득권을 타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 예비후보는 "제주의 수용력을 나타내는 하수처리 용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제주 전체 하수의 53%를 처리하고 있는 도두하수처리장에선 하수와 빗물이 유입될 때마다 기준치를 초과한 오폐수가 바다로 그대로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적시했다.

부 예비후보는 "이미 동부하수처리장에선 1일 평균 처리 가능 용량의 96.6%를 처리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에도 5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장 관광객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 예비후보는 "항공편수 조절을 통해 제주 관광객을 2010년 수준인 800만 명 이하로 감소시키겠다"면서 "도민의 이동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도민좌석 할당제를 시행하고, 임기동안 적정 관광객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가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기득권을 타파하고 기후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Newsjeju
▲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녹색당)가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기득권을 타파하고 기후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Newsjeju

제주의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9년에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 때 렌터카 속도제한 장치 설치를 도 조례로 의무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에 도로 혼잡의 원인인 렌트카 속도를 제한하겠다"면서 "무상버스 시행과 함께 저상버스 전면 도입으로 도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산업 및 일자리 문제에 대해선 "친환경농업 일자리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준공무원으로 대우하고, 마을주치의 보건인력 1천 개, 마을 공공 일자리 3천 개를 만들겠다"며 "자원순환센터와 자전거 스테이션, 그린리모델링 등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후 관련 일자리를 1만 개를 창출해 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도정 혁신 방안으로는 앞서 발표한대로 성평등부지사와 평화부지사를 신설해 차별금지조례 제정, 성평등 전담 자치경찰단 창설 등으로 각 마을의 성평등 지표를 마련해 평가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여기에 비핵평화 조례를 제정해 제주에서만큼은 핵을 토대로 한 무기와 군용장비, 군 시설의 개발과 이용, 이동을 금지하겠다고도 밝혔다.

부 예비후보는 "도정의 주인은 도민"이라고 강조하면서 "제왕적 도지사의 권력을 내려놓고, 도민참여 활성화와 기후위기 대응에 집중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부 예비후보는 "100억 이상의 사업에 대해선 반드시 사업설명회를 의무화하고 주민참여결산 토론회, 공기업 도민평가제, 읍면동 자치를 통해 도민이 주인 되는 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 예비후보는 "녹색당에선 난개발에는 과감한 녹색 브레이크를, 제주도민의 예산을 개발이 아닌 도민들의 풍요로운 삶에 투입하겠다"며 "불안하기만 한 회색빛 미래가 아닌 도민들이 행복한 녹색전환을 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운데)와 녹색당 비례대표 신현정(왼쪽)과 이건웅 후보. ©Newsjeju
▲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운데)와 녹색당 비례대표 신현정(왼쪽), 이건웅 후보.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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