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와 협재리 주민들, 유치 찬성 기자회견가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협재와 비양도간 케이블카 설치가 도의회 상정이 무산으로 인해 자동폐기가 유력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유치 찬성에 적극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비양도와 협재리 지역주민들은 16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재와 비양도 간 케이블 카 설치를 기존과 같이 사업을 진행해 줄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들 찬성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경보존도 중요하고 개발도 중요하다“라면서 ”그러나 환경보존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면 지역에 큰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정하면서 “친환경적 건설공법으로 자연훼손을 최대한 줄인다면 케이블카는 제주, 국내, 더 나아가 세계적인 명물로 나아가게 되며, 또한 지역을 살리는 주요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적극 유치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협재와 비양도 간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게 되며 이로 인해 주변지역인 한림과, 한경 등과의 연계로 관광지 홍보와 농. 특산물 등 서부지역 경제회생과 관광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경남 통영 케이블카는 지난해 123만명이 탑승하고 1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라면서 “환경문제를 놓고 주민투표까지가는 역경을 치른 통영은 요즘 불경기가 없을 만큼 케이블카 특수를 누리고 있다"라면서 케이블카 설치는 지역주민들과의 삶과 직접 연결됨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추진 초기 당시 협재리와 비양도 주민 10% 정도만이 반대했으나 찬성과 반대측간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총회와 대책회의 등으로 이들을 모두 설득시켜 이제는 모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하면서 “후손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협재와 비양도의 보존도 중요하지만 단지 환경보존이라는 집착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인 유치로 케이블카가 서부지역의 미래가 되고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이루는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언론을 비릇하여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제270회 임시회에서 비양도 케이블카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에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협재리와 비양리 주민 500여 명은 케이블카에 대한 지역주민의 입장을 담은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문대림)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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