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천 취소 사태까지 포함하면 5번째 도전

부상일 변호사가 29일 제주시 을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부상일 변호사가 당내 경선을 거쳐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주자로 최종 공천됐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주자로 부상일을 낙점했다.

국힘 공관위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2일 동안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경선 결과 부상일 변호사를 최종 후보로 공천했다.

이에 따라 당내 경선을 치뤘던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과 김용철 공인회계사, 현덕규 제주 4·3중앙위원회 위원은 탈락했다.

부상일 후보는 지난 4월 29일 "이번 도전이 마지막"이라며 보궐선거 출마를 밝혔다. 당시 부 후보는 "저도 사람이다. 무지하게 힘들다. 지난 14년간 저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또 더 많은 짐을 지우게 할 순 없다. 어깨가 너무 무거워져 또 도와달라고 할 염치가 없고, 가족들에게도 더는 말 못한다"고 이번 보궐선거 도전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부 후보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청주와 제주, 의정부지검에서 검사를 지냈다.

이후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첫 정치 도전에 나서 패배한 뒤 2012년에 다시 도전해 본선 무대까지 밟았지만 배우자의 금품수수 의혹이 터지면서 공천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4년 후 다시 총선에 도전했지만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에게 석패했고,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도 둘이 다시 맞붙었지만 연거푸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번 보궐선거에 재차 출마하면서 그의 총선 도전 이력은 공천 취소 사태까지 포함해 총 5번째가 됐다.

한편, 국힘에서도 최종 주자가 결정됨에 따라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김한규 후보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서는 김우남 전 국회의원과의 3파전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김한규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의원과의 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시사하면서 이대로 3파전이 될지 2파전으로 좁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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