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롯데마트 사거리 일대서 출정식 진행
고창근 "어질러진 제주교육 정책들, 김광수 후보가 바로 잡아갈 것"
김광수 "8년 동안 해결 못한 문제, 4년 더 한다고 해결되겠나" 이석문 후보 저격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와 고창근 전 예비후보가 함께 손을 맞잡고 "이번엔 제주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지를 주문했다. ©Newsjeju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와 고창근 전 예비후보가 함께 손을 맞잡고 "이번엔 제주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지를 주문했다. ©Newsjeju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20일 지난 8년간의 이석문 제주교육 행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설파하면서 "이번 만큼은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김광수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제주우편집중국 앞 신제주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출정식을 열어 지지를 호소했다.

김광수 후보의 발언에 앞서 청년과 학부모 대표가 지지발언을 하고 난 뒤,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나서 김광수 후보가 당선돼야만 하는 이유를 외쳤다.

우선 고창근 전 예비후보는 김광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복기하면서 자신의 과오에 대한 사과를 전하면서 도민과의 약속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음을 재차 고백했다.

고 전 예비후보는 "후보 등록을 앞두고 며칠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지옥같은 시간이었다"며 "허나 여기 서 있는 언론인들 앞에서 대도민 약속을 했기 때문에 교육자로서의 양심을 버릴 수 없었고, 이를 지키고자 선거등록 마지막 날 마감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 전 예비후보는 "그럼에도 이 자리에 선 건, 지난 8년간의 제주교육을 반드시 바꿔야 하기 때문"이라며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이끄는 지난 세월이 제주교육의 질서를 많이 흐려놨다"고 비판했다.

고 전 예비후보는 "저나 김광수 후보가 바꿔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김광수 후보를 보좌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며 "이제 제주교육을 새로운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 어질러진 제주교육 정책들을 김 후보가 바로 잡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전 예비후보는 "제가 뒤에서 돕고 노력하겠다. 저를 지지해달라. 그건 곧 김광수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를 통해서 제주교육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모두에게 호소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Newsjeju
▲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Newsjeju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Newsjeju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Newsjeju

이어 연단에 오른 김광수 후보는 최근 이석문 교육감 후보가 김 후보를 겨냥해 비판한 내용들을 언급하면서 반박했다.

김광수 후보는 "성적과 석차, 경쟁을 말하면 과거가 된다고 한다. 게다가 과거와 과거가 만나 더 먼 과거가 됐다고 발언한 건 과거를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폄훼하는 것"이라며 "상대 후보는 고입 내신과 수능 성적이 좋다고, 좋은 대학에 많이 입학시켰다고 자랑한다. 이건 경쟁이 아닌거냐. 석차, 성적의 결과가 아닌거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석문 후보가)일반고 짓겠다면서 전형적인 불통의 모습을 보였다. 그 뿐이 아니다.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묻고 답하기 게시판도 없애버렸다"며 "듣기 싫은 얘기가 자꾸 올라오니 없앤 게 아니냐. 이게 불통의 모습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러니 제주도교육청이 서비스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마' 등급을 받은 거다. 전 이러한 불통을 없애기 위해 교육감실을 아예 개방하겠다"면서 "학부모와 학생 대표, 기자분들과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만약 제가 서부중학교 신설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지금쯤 학교에학생들이 다니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석문 후보가)2020년에 개교를 약속했으나 지금 시작도 못했다. 이제 시작해도 2026년 2027년에야 개교가 가능하다. 중학교 하나 짓는데 12, 13년 걸리는 후보를 어떻게 믿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 김광수 교육감 후보 출정식에 모인 제주도민들. ©Newsjeju
▲ 김광수 교육감 후보 출정식에 모인 제주도민들. ©Newsjeju

이어 김 후보는 "제게 교육감을 맡겨주면 예술체육고나 예술고, 체육중고 등 새로 짓는 학교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현재 교육청엔 학력격차에 대한 데이터도 없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당장 이 현상을 진단해서 치료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어떤 통계에선 제주 학생들의 컴퓨터 보급률이 채 50%도 안 되는 걸로 안다. 이 상황에서 대체 어떻게 비대면 수업을 했는지 아득하다"며 "연 70~100억 원의 예산을 들이면 중학교 신입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할 수 있다. 이걸로 중학교 3년간 자신의 참고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 후보는 대학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들과 장애학생들의 서울 원정 치료에 대한 체재비를 지원하고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기회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며 "8년 동안 안 된 사업을 4년 더 한다고 될리 있겠나. 김광수가 '과거'라면 상대방은 8년 동안 고인 물일 것"이라면서 "물이 고이면 썩게 마련이니 이번 만큼은 바꿔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광수 후보는 출정식 말미에 고창근 전 예비후보를 향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 준 건 모두 고창근 후보 덕분"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지지 발언에 나선 김양택 선대위원장과 청년 및 학부모 대표. ©Newsjeju
▲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 지지 발언에 나선 김양택 선대위원장과 청년 및 학부모 대표. ©Newsjeju
▲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는 이날 고창근 전 예비후보를 필두로 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Newsjeju
▲ 김광수 제주교육감 후보는 이날 고창근 전 예비후보를 필두로 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Newsjeju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