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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보건소 재택치료관리팀장 한명숙

2020년 2월 21일 도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22년 3월 12일 재택치료환자가 1,000명대를 훌쩍 초과하여 발생했었다. 우한 폐렴이라는 신종감염병이 출현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정식 명칭화되고 전 세계 국가로 확산되면서 국가의 사회, 경제 등 국민의 일상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쳐, 기업이 줄도산하고, 소상공인들이 울고, 심지어 가족의 생사를 갈라놓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생소하기만 한 재택치료가 도입되면서 병원이 아닌 집에서 자신이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고위험군인 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의료기관(서귀포시 2개소)에서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2년 4월 기준 서귀포시 인구 191,343명 중 57,062명이 감염되어 2.98명당 1명이 감염되었으며 이 중 92.5%인 52,793명이 재택치료를 완료하였다.

또한 의료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전 확진자 대상 비대면 진료가 도입되면서 병․의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취약계층인 경우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거쳐 약국을 통해 집에까지 약품을 전달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응급상황 발생 시 보건소 재택치료관리팀으로 응급요청하면 병상배정 및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획기적인 진료 체계를 도입하여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는 시민의 입장에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에서 처방, 그리고 집에서 약품 수령까지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K방역의 힘이다.

재택치료관리팀이라는 새로운 팀을 이끌면서 보건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환자의 치명률을 낮출 수 있을까에 환자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했으나 1~2명 관리하던 환자가 어느날 20명, 100명, 1,000명 멈출줄 모르고 수직 상승하였고, 예상치 못한 폭발적 발생에 민원대응도 재대로 못한 시기도 솔직히 있었다.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 업무로 밤늦게까지 근무할 적에 “잠 좀 푹 잤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소망아닌 소망을 얘기하는 직원의 말에 공감하면서 “조금만 참자!”라고 격려도 했었고, 마음대로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행복임을 새삼 깨달았다. 재택치료관리팀을 이끈지 어느덧 5개월이 흘렀지만 몇 년이 흐른 것 같은 기분이다. 어느 날 살랑살랑 바람이 불다가 갑자기 태풍이 휘물아쳐 정신없이 흔들어 놓더니 지금은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정리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지탄도 있었지만 많은 응원과 격려 속에 이 재난을 이겼겨낼 수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관리에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못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모다드렁”이라는 제주어같이 모두가 손을 맞잡고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왔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된다고 해도 시민건강 지킴이로서 흔들리지 않고 병마에 당당히 맞서 싸우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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