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Newsjeju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Newsjeju

김광수(71. 남)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의 삶은 그 시대를 살아온 이들과 같이 순탄치 않은 삶의 연속이었다. 

1952년 한경면 중산간 마을인 저지리에서 3남5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김광수 당선인은 강냉이죽을 얻어먹기 위해 이웃 마을에 있는 성당을 가기도 했고, 전분 찌꺼기를 얻어와 말려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다. 김 당선인은 하루에 밥을 세끼 먹는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알게 됐다고 했다. 

가난은 공부에 대한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김광수 당선인은 표지가 찢어져서 제목도 모르는 책을 동네 형들에게 받아 읽으면서 학업의 불을 지펴왔다. 그러나 가난은 불행을 낳았다. 그가 저청초등학교 6학년이 됐을 시기, 김광수 당선인의 모친은 하늘나라로 떠났다.

김광수 당선인은 저청중학교를 졸업하고 고입 선발고사를 통해 제주일고로 진학하게 됐지만, 가난은 여전했다. 당시 제주시에서 자취생활과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면서 학업을 이어갔다. 

생활고를 벗어나고 싶은 김광수 당선인의 한 줄기 희망은 당시 육군사관학교였다. 악착같이 공부한 결실은 육군사관학교 가입학 결실로 돌아왔다. 불행은 계속됐다. 김 당선인은 육군사관학교 입교 훈련 도중 쫓겨나게 되는 시련을 겪었다. 당시 김광수 당선인은 퇴교 사유도 몰랐다. 훗날 당선인은 연좌제에 의한 퇴교임을 알게 됐다. 

▲ 사진- 대학시절 ROTC에 지원해 장교로 군생활을 하던 중 촬영한 당선인 모습 ©Newsjeju
▲ 사진- 대학시절 ROTC에 지원해 장교로 군생활을 하던 중 촬영한 당선인 모습 ©Newsjeju

자신의 가난을 돌파할 방법으로 노력한 성과인 육군사관학교가 물거품이 되자 김광수 당선인은 고심 끝에 진로를 교사로 결심하게 됐다. 계기는 중학교 교장선생의 권유다. 제주대 수학교육과로 진로를 잡아 ROTC 장교로 군 생활을 하면서 교사의 삶을 살게 됐다. 

첫 부임지인 서귀포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여러 학교를 거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과 제주제일고등학교 교장, 탐라교육원장을 지냈다. 임기 1년을 남기고 퇴임, 교육의원에 출마해 2014년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어린 시절부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단단한 내면이 형성된 김광수 당선인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재도전 끝에 미소를 짓게 됐다. 

고진감래 끝 제주도교육감 수장이 된 김광수 당선인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학부모들이 안심하는 제주교육을 이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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