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미국 멕시코만에서 원유유출 사고를 일으킨 영국 정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신용등급이 또 다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BP의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2로 세 단계 강등했다. 이는 지난 3일에 이어 두 번째다.
 
무디스는 추가 강등 이유에 대해 "기름 유출로 BP는 법적 책임과 원유 제거 작업 비용이 종전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수년간 BP의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디스는 "BP 신용등급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적 하향 조정도 가능하다"며 신용등급 추가 하향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난 15일에는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BP의 신용등급을 'AA'에서 투자부적격 등급보다 2단계 높은 'BBB'로 무려 6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어, BP는 바람앞의 촛불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한편, 무디스는 BP에 이어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하향조정했다. Ba1은 투자부적격등급이다.
 
무디스는 아나다코가 원유유출 사고유정 지분 25% 소유하고 있어 원유사고 수습 비용 일부를 부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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