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신고 접수 4일 새벽 4시27분···완진 오후 4시59분
진화 과정에서 소방차 1대 불 타기도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진압을 위해 해경과 소방당국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 사진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진압을 위해 해경과 소방당국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 사진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서귀포시 성산항 정박 어선 3척 화재가 약 12시간30분 만에 완진됐다. 소방당국 등은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 등 시작으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4일 오후 4시59분쯤 어선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고 밝혔다. 

도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성산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새벽 4시27분쯤 첫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화재진압에 나섰고, 2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연승어선 29톤, 39톤, 47톤 등 3척에 다발적으로 발생한 화재로, 타 어선에 불길이 옮겨붙을 것을 우려한 해경은 새벽 5시13분쯤 화재선박 3척을 분리 조치했다. 또 화재 인근 주변에 계류된 어선들을 이동시켰다.

화재 진화를 위해 약 230명의 인력이 동원돼 총력전을 나선 결과 오전 7시21분 초진 됐고, 오전 11시52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화재 어선이 불에 잘 타는 FRP(Fiber Reinforced Plastics) 재질로 완진이 늦어지다가 불이 다시 번져 소방당국은 낮 12시10분쯤 '대응 1단계'를 재발령했다. 

곧 완진이 될 것 같았던 화재는 오후 1시10분쯤부터 화재 선박 내 연료유에서 다시 불이 붙어 불길이 확산됐다. 3척의 피해 어선에 적재된 유류량은 약 8만5000리터다. 

FRP재질과 유류 재발화로 성산항 인근 주변에는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발생해 서귀포시청은 인근 주민과 통행차량에 주의를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진화 과정에서는 강한 불길 등으로 인해 육상에 정차한 소방차량(고성능 화학차) 1대가 불에 타는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소방대원과 어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원인 구명 등을 국립과학수사연수원, 해경과 합동으로 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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