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항일운동 90년, 17일 해녀항일운동기념탑서 개최
오영훈 지사, 해녀 항일운동 주역 독립유공자 서훈 및 제주해녀의 전당 건립 지속 노력 약속

▲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행사가 17일 오전 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개최됐다. ©Newsjeju
▲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행사가 17일 오전 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개최됐다. ©Newsjeju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항일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17일 오전 10시 제주 구좌읍 해녀항일운동기념탑 일원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전‧현직 제주해녀들과 함께 오영훈 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김한규 국회의원, 김태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사전행사, 본 행사, 특별전 관람으로 구성됐으며, 홍보영상 상영, 대깃발 퍼포먼스, 태극기 행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해녀 항일운동 90주년을 맞은 올해, 제주해녀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며 자랑스러운 제주의 해녀문화를 지속가능한 문화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일제의 폭압 속에 온몸을 던져 항거했던 애국선열들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하면서 "해녀 항일운동의 주역들이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높은 수준의 보훈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 지사는 "당시 제주 해녀 항일운동은 240여 회에 걸쳐 연인원 1만 7000명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여성 항일운동이었다"며 "가족 생계의 가장으로, 제주 경제의 주역으로, 주체적인 독립운동가로 자유와 독립, 해방을 위해 애써주신 해녀 한 분 한 분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오 지사는 "고차동, 김계석 해녀가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대통령 공약인 제주해녀의 전당 건립안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찾아가는 해녀항일운동' 행사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김녕해수욕장 주차장에서 태권도 퍼포먼스와 해녀항일 역사 퀴즈 이벤트, 순국열사 추모 리본 달기가 진행되며, 숨비소리 해녀 포토존도 마련됐다.

한편, 해녀박물관에서는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기념 특별전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를 오는 12월 18일까지 진행한다. 특별전에서는 제주해녀항일운동의 발단과 일정별 주요 사건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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