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새벽 3시8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8월17일 새벽 3시8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제주지역이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에 돌입했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제주는 지역별로 시간당 2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11시 기준)은 한라산 남벽 294.0mm, 삼각봉 274.5mm, 서귀포 188.7mm, 성산수산 156.5mm, 새별오름 111.0mm, 한림 64.5mm, 낙천 60.5mm 등이다.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은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분주하게 출동했다. 이날 새벽 2시15분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도로 하수구 역류 신고 접수를 시작으로 소방당국은 오후 2시까지 총 9건의 현장 출동에 나섰다. 

출동 사안은 오전 7시19분 서귀포시 동홍동 모텔 등 침수 건수가 7건이다. 낮 12시15분쯤은 제주시 건입동 도로의 맨홀뚜껑이 열려 출동한 소방대가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긴급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대응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지휘관 중심 상습 침수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 예찰 활동 강화, 수방 장비 등 가용소방력 100% 가동상태 유지 등에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출동 소방관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현장대원 개인 안전 장비 착용 및 현장위험성 평가 등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은 오늘(17일)까지 비 피해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밤까지 비가 오는 지역이 있다"며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만나는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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