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까지 총 403건 신고 접수, 321건 안전조치 및 정전피해 복구 완료
제주 전체 밭작물 50%에 해당되는 면적에서 농작물 피해 입은 걸로 추정
제주도정 "피해 신고 접수 받은 뒤, 복구계획 수립해 재난지원금과 재해보험료 지원할 것" 밝혀

▲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된 현장을 방문한 오영훈 제주도지사. ©Newsjeju
▲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된 현장을 방문한 오영훈 제주도지사.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제주도정은 6일 오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주재한 '제11호 태풍 힌남로 피해상황 복구 및 후속처리 대책 회의'에서 신속한 복구체계 가동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일부터 제주지역에 이어진 태풍 피해 신고는 6일 오전 11시까지 총 403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2건, 차량 2대, 상가 1건 등 5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정항과 신도항에선 어선 2척이 전복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민간시설에선 신례리와 용수리, 용당리, 신도리, 무릉리, 신평리 등 많은 마을에서 총 1만 805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에선 정수장과 배수지 취수원 등 9개소와 하수처리장 2곳, 중계펌프장 15곳이 가동을 멈췄었다.

피해 복구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에서 515명의 인력을 총 동원해 현재는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복구차량 132대가 동원됐다.

배수지원과 응급조치 등 총 321건에 대한 안전조치도 완료됐으며, 반지하와 저지대 가구 등 총 8가구 24명이 일시 대피했다가 모두 복귀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 ©Newsjeju

제주도정에선 지난 1일 양 행정시와 43개 읍면동장이 참여한 사전대책회의를 시작으로 5일 오전 6시부터 비상 3단계를 가동하고 공직자 정원의 1/5이 비상근무에 나서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 태세에 돌입한 바 있다.

이 기간 소방안전본부는 14명의 인명을 구조한 것을 포함해 총 362건의 안전조치 활동을 벌였으며, 자치경찰단에서는 교통안전시설 피해 등 208건에 대응했다. 안전조치의 대부분은 전도된 가로수(59건)를 정리하는 일이었으며, 끊어진 전깃줄을 조치하는 등의 작업도 이뤄졌다. 

현재 제주도정은 재해예방과 응급복구 활동에 나서며 태풍 잔해물 제거 등 환경 및 피해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공시설물과 도로 보수는 추석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가로등 등의 피해 복구를 위ㅏ해 7개 업체, 120명의 인력을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선다.

7개반 49명, 굴삭기 3대, 덤프 2대 등이 투입돼 지방도 20개 노선에서 피해를 입은 현장을 조사하고 도로를 복구하고 있다.

가장 많은 태풍 피해를 입은 대정읍 지역에선 해안도로변 등 퇴적물 제거작업을 위해 굴삭기 등 장비 7대가 동원됐으며, 대정읍 지역자율방재단 40명과 지역주민 30여 명도 태풍피해 복구에 함께 참여했다.

제주도정은 오는 15일까지 각 읍면동에서 피해신고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자체 합동조사반이 꾸려지며, 분야별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피해에 따른 복구계획을 수립해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수된 농업시설물 및 농경지 유실 피해는 없으나 침수 및 조풍 등으로 전체 밭작물 재배면적인 1만 2572ha의 50%에 해당되는 6280ha에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정은 농어업재해대책법 기준에 의해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복구계획을 수립해 재난지원금과 재해보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태풍 피해 대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복구 현장에서 노력해 준 덕분에 인명피해를 막고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철저히 준비하고 대응하면 어떤 재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에 남은 도정 과제에 대해서도 일치단결해서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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