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무이파는 중국, 13호 므르복은 러시아 사할린 쪽으로 진행
윈디, 14호 태풍 난마돌 발생 예고... 18일께 제주 & 부산 경유 예측

▲ 윈디닷컴에서 예측한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예상 진로도. 오는 17~18일께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으나 현 시점에서 4~5일 이후의 예측이라 변동 가능성이 워낙 커 유의미하진 않다. ©Newsjeju
▲ 윈디닷컴에서 예측한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예상 진로도. 오는 17~18일께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으나 현 시점에서 4~5일 이후의 예측이라 변동 가능성이 워낙 커 유의미하진 않다. ©Newsjeju

올해 가을들어 태풍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와 경남, 부산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에 이어 최근 제12, 13호 태풍이 발생했으며, 조만간 14호 태풍까지 발생할 전망이다.

다행히 기상청은 제12, 13호 태풍이 제주 및 한반도를 완전히 비켜갈 것으로 관측했다. 허나 기상 어플리케이션인 윈디(Windy)에선 14호 태풍이 오는 18일께 제주와 부산 지역을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에 발생한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는 12일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이 955hPa이며,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6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대만 방면으로 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무이파가 이날(12일) 오후부터 중국 상하이 방면으로 계속 북진하면서 중국 동측 해안선을 따라 칭다오까지 이동할 것으로 봤다. 오는 17일까지 예측된 경로에선 제주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겠다. 다만, 태풍의 세력으로 인해 제주는 다음 주 내내, 내륙에선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윈디닷컴(유럽중기모델, ECMWF)은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오는 15일 중국 상하이를 지난 이후 좀 더 중국 내륙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 기상청이 12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12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12일 오전 10시 40분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12일 오전 10시 40분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은 12일 오전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264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초 제13호 태풍이 일본 오사카 남쪽 해상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었으나, 이곳보다 훨씬 먼 태평양 한가운데 가까운 쪽에서 먼저 발생하면서 '므르복'이라는 태풍의 이름을 가져가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 오사카 남쪽 해상에서 발생할 예정인 태풍은 제13호 므르복이 아닌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될 예정이다.

허나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제12호 태풍 무이파의 진로를 예측하고는 있으나, 같은 일시에 발생이 예고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에 대해선 예보하지 않고 있다. 아직 해당 위치에서 열대저압부조차 형성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 몇몇 매체에선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제14호 태풍 난마돌과 혼동해 보도됐다.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먼 거리에서 발생한 태풍이라 우리나라엔 전혀 영향이 없겠으며, 계속 북진하면서 오는 16일 러시아 사할린 동쪽 약 231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소멸될 전망이다.

윈디닷컴은 제12호 무이파와 제13호 므르복이 모두 소멸되고 난 이후인 오는 16~17일께야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400~500km 부근 해상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 시점에서 4~5일 이후에야 발생이 예고된 태풍이어서 기상청은 이를 예측하고 있지 않다. 윈디에 따르면, 제14호 태풍이 될 난마돌은 오는 18일께부터 제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를 관통하거나 한반도에 상륙하지는 않고 대한해협을 지나면서 제주와 부산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허나 현재로부터 1주일 후의 예측이라 유의미하진 않다.

▲ 12일 현재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왼쪽)와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의 위치도. 사진=윈디닷컴. ©Newsjeju
▲ 12일 현재 제12호 태풍 무이파(MUIFA, 왼쪽)와 제13호 태풍 므르복(MERBOK)의 위치도. 사진=윈디닷컴. ©Newsjeju

한편, 태풍 무이파(MUIFA)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의미하며, 태풍 므르복(MERBOK)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점박이목과의 비둘기 명칭이다. 태풍 난마돌(NANMADOL)은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속하는 폰페이 섬의 동쪽 해안에 위치한 수상도시다.

이들 태풍의 이름들은 과거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그 이유는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나라들(14개)이 10개씩 제출한 이름을 순차적으로 돌려가며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20개가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줄 경우엔 그 명칭을 삭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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