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임명 절대 반대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 "오영훈 도정 인사참사다. 앞으로 4년, 눈 앞이 캄캄" 비난

▲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로 낙점된 이선화 전 제주도의원을 향해 '배신자'라고 비판하면서 오영훈 지사에게 임명 반대를 촉구했다. ©Newsjeju
▲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로 낙점된 이선화 전 제주도의원을 향해 '배신자'라고 비판하면서 오영훈 지사에게 임명 반대를 촉구했다. ©Newsjeju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예정자로 지목된 이선화 전 제주도의원의 임명을 결사 반대했다.

국힘 도당 인사들이 28일 낮 12시 30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앞에 집결해 오영훈 지사를 향해 '인사참사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선화 예정자의 임명 반대를 외쳤다. 이날 회견장엔 허용진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황국, 강하영 도의원과 한영진 전 도의원, 김영진 전 도당위원장 등 15여 명이 집결했다.

허용진 위원장은 "농지법 위반이 드러난 시장 후보를 임명 강행한 것도 모자라 어느날 국힘을 배신하고 오영훈에게 간 이선화 전 의원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책임자로 지명한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는 이선화 예정자의 임명을 저지하고자 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허 위원장은 "오영훈 도정의 인사참사"라고 혹평을 날리면서 "앞으로 오영훈 도정의 4년 눈 앞이 캄캄하다. 이선화를 추천한 오영훈 지사의 참모진도 반성해야 한다"고 맹비난을 가한 뒤 오영훈 지사에게 "이선화에게 자리 줄거면 내게도 주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어 허 위원장은 오영훈 도정의 각종 정책들을 언급하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28일 이선화 ICC 대표이사의 임명을 결사 반대하는 집회시위를 가졌다. ©Newsjeju
▲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28일 이선화 ICC 대표이사의 임명을 결사 반대하는 집회시위를 가졌다. ©Newsjeju

우선 허 위원장은 제주 제2공항 문제를 꺼냈다. 오영훈 지사가 '국토부의 보완용역 결과가 나온 뒤 환경부가 재검토에 착수하면 그 때 도민의견을 수합해 전달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허 위원장은 "의견전달은 우편배달부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린 집배원을 도지사로 뽑은 게 아니"라고 힐난을 퍼부었다.

또한 허 위원장은 오영훈 지사의 '15분 도시' 공약도 꼬집었다. 허 위원장은 "15분 도시를 하려면 밀집된 도심현상을 분산시키는 게 선결 과제다. 제주대 근처 요양병원에서 용두암까지 15분만에 갈 방법이 있나. 서귀포시에서 제주시까지 15분만에 어떻게 가느냐"고 의문을 던졌다.

허 위원장은 "트램이나 도심항공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제주의 산업구조, 인구구조를 어떻게 재편할 것이냐가 핵심이고 그걸 고민해야 하는데 이런 알맹이가 없다"면서 청년보장제와 행정체제개편 문제도 꺼내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허 위원장은 "최근엔 인사청문회 무용론까지 대두되며 많은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출자출연기관장 인사가 이뤄질 예정인데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이선화 씨를 ICC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낙점한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사참사"라고 질타했다.

이에 허 위원장은 "지속적으로 이러한 인사참사를 강행한다면 도당에선 모든 수단과 방안을 총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가 오는 29일에 이선화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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