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종 의원 "이럴거면 행정사무감사를 왜 하나" 질타
행감 시작 20여 분만에 파행... 이후 1시간 30여 분만에 재개

▲ 현기종 제주도의원(국민의힘, 성산읍). ©Newsjeju
▲ 현기종 제주도의원(국민의힘, 성산읍). ©Newsjeju

제주도정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송창권)에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하면서 소관 도의원들이 분노를 참지 못했다.

제주도의회 환도위는 19일 제410회 임시회 1차 회의를 열어 제주자치도 교통항공국과 공항확충지원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행감은 개회된지 불과 20여 분만에 중지됐다.

의사진행 발언으로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이 행감 무용론을 제기하면서까지 집행부 측을 강하게 질타하면서다. 지난해 진행됐던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7가지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가 아직 추진 중인데도 환도위에 제출된 자료엔 모두 '완결'이라고 표기돼 제출됐기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 현 의원은 "이번 행감 자료를 검토해보니 지난해 처리결과 답변이 너무 무성의하다. 이런 행감이 필요한지 의문이 들었다"며 "환도위에서 요구한 지적사항에 대해 모두 완결이라고 했는데 심지어 그 내용도 보면 2021년 이전 내용이 복사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현 의원은 "이건 의회의 견제 권한을 무력화시키고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라 아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걸 그냥 넘기면 의회의 전문성 부족으로 비춰질 수 있어 결국 또다시 행감 무용론이 제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현 의원은 환도위의 감사 일정 연기를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송창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동)도 "지난해 행감 지적사항 처리 결과를 보면서 집행부의 고민이나 검토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날 교통항공국과 공항확충지원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두 부서에 대한 행감은 시작된지 불과 20여 분에 파행을 겪었다가, 1시간 30분여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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