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이 봉개동의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의 고용대책을 마련하라고 오영훈 제주도정에 촉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 2월 28일까지만 봉개매립장을 운영하고 이후 폐쇄키로 결정했다. 이에 제주녹색당은 이곳에서 일하던 60여 명의 노동자들이 실직될 위기에 처했는데도 행정에선 아무런 고용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제주녹색당은 "외주회사를 통해 고용된 이들의 임금은 제주도정에서 나왔고, 업무도 제주도정이 지시해 이뤄졌기에 제주도정이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해왔지만 이제껏 난색을 표하다 폐쇄 명령을 통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녹색당은 "20년 직장을 문 닫으며 이들의 고용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제주도정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녹색당은 "지난 19일에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기공식이 개최됐는데, 여기에만 21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새로운 소각장에 들이는 예산과 정성의 반만이라도 봉개동 소각장 노동자들에게 기울이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주녹색당은 "이젠 필요없으니 그만두라고 할 게 아니라 그간 고생했으니 함께 살 길을 찾아보자는 태도로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며 오영훈 지사에게 이들의 고용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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