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긴급 성명 발표, 보호대책 강구 호소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5일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제주대의 역사와 함께 해온 제주대 입구 소나무 고사위기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30년의 수령을 지닌 이 소나무는 제주대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는 상징성 때문에 도민들의 많은사랑을 받아왔던 나무"라고 밝히고 "이나무가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상황에도 도민들의 적극적인 보호여론으로 존치되기로 결정 되면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으나 제초제로 추정되는 약품 투입으로 고사위기에 처해졌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도로확장 계획 과정중에 소나무의 존치여부를 놓고 보존과 제거의 양측의 이해관계로 치열한 공방과 갈등이 전개되었다"면서 "이상황을 감안하면 누군가의 매우 의도적인 행위라고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우역곡절 끝에 존치되기로 결정됐던 소나무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상황으로 위기에 처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에서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소나무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만약 분석결과 제초제 투입이 확실하다면 그 즉시 사법기관은 철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전하고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문제의 소나무는 꼭대기쪽 분분이 노랗게 말라 들어가며 중간층과 하단부 역시 변색이 가속되면서 고사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는 고사현상이 나무가 차량과 부딪치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보고 지난 6일 영양제 투입과 외과 수술을 통해 손상된 가지를 치료 했었다. 그러나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시 조사를 실시, 그 결과 고의로 추정된는 나무 밑둥에 구멍3개가 발견,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는 15일 자치경찰대에 소나무 제초제 투입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하는 공문을 오늘 접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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