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전대, 최고위원 5명 선출.. 후보 난립

ㆍ홍준표 “한나라당의 변화와 화합을 요구하는 ‘당원·대의원 혁명’ 가능성 높아”
ㆍ안상수 “지금은 당이 위기상황.. 강력한 리더십 가진 안정적인 당 관리자 필요”

내달 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정몽준 전 대표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초.재선을 비롯해 출마 입장을 밝힌 후보가 1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26일 현재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정 중인 친이계 후보는 4선의 홍준표 안상수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두언 정미경 의원, 김대식 전 전남도지사 후보 등이고, 친박계는 서병수, 이성헌, 주성영, 이혜훈 의원 등이 나선다. 중립그룹에서는 남경필, 조전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쇄신파에서는 김성식 의원이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또 나경원, 이은재, 진수희, 박순자, 전여옥 등도 여성몫 최고위원 도전 여부를 고민 중이다.

초.재선 잇단 출마선언…후보 난립

이번 전당대회는 1인2표제로 실시되는 대의원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1위가 대표최고위원이 되며, 2위에서 5위까지의 4명이 최고위원이 된다. 그러나 여성이 한명도 없을 경우 최다득표 여성 후보자가 5위 후보 대신 최고위원이 된다.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4선의 홍준표 안상수 전 원내대표가 초반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타 후보들과 일정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준표 후보측은 26일 <프리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소위 친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의 안상수 지지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곳곳의 한나라당 당협들에서는 ‘과연 안상수체제로 2012년 총선과 대선 치를 수 있나’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전대는 의원들 줄세우기식의 구태로는 당원과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당원·대의원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홍 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홍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상수 후보측은 <프리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위기상황인 만큼, 이 상황을 추스르려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안정적으로 당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후 “주변의 반응이 좋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또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는 홍 후보측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전대 후보가 다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몇 퍼센트 앞서고 있다는 것은 웃기는 얘기”라며 “홍 후보측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후보측은 “안상수 후보 측에는 홍 후보를 이기는 데이터가 없는걸로 알고 있다”고 재반박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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