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어서 만나는 4·3인권기행' 행사가 지난 10일 성산포 일대에서 진행됐다. ©Newsjeju
▲ '걸어서 만나는 4·3인권기행' 행사가 지난 10일 성산포 일대에서 진행됐다. ©Newsjeju

제주 4·3평화재단 4·3트라우마센터와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는 지난 10일 서귀포시 성산포 일대에서 '걸어서 만나는 4·3인권기행'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인권 기행은 '제74주년 세계인권선언 기념 인권의 날'을 맞아 인권의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인권기행은 제주도민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희생자 학살터인 제주 4·3성산읍 희생자 추모공원과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 서북청년회 주둔지, 성산포경찰서 옛터, 우뭇개동산을 둘러보는 행사로 진행됐다.

4·3트라우마센터 관계자는 "이번 인권 기행이 제주 4·3의 아픔을 공유하고 평화,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효철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 소장은 "4·3은 국가폭력에 대규모로 민간인이 학살된 대한민국 근현대사 중 인간의 존엄이 침해된 사건이었다"며 "아직도 진행형인 제주지역의 가장 큰 아픔의 인권침해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제주 4·3에 대해 인권의 날을 맞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정과 제주 4·3평화재단이 지난 2020년부터 시범으로 운영중인 4·3트라우마센터는 국가차원에서 지원하는 전문적인 트라우마 치유 활동 수행과 전인적인 서비스 제공 등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4·3 및 강정마을 등 국가폭력 트라우마 피해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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