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착즙 뒤 남겨지는 껍질과 부산물인 '감귤박'을 활용한 사료첨가제가 개발됐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사료 생산전문업체인 이안스 주식회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감귤박 활용 사료첨가제인 '에코만다'를 개발해 사료 성분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018년부터 제주도정에서 지원하는 '유기성 대량 폐자원 활용 산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감귤박을 재활용해 돼지 사료 첨가제 개발 연구를 진행해왔다.

제주TP에 따르면, 2020년에는 감귤박 섭취 돼지와 미섭취 돼지를 비교하는 양돈농가 실증시험을 통해 감귤박 섭취군에서 돼지 면역력 증가와 증체효과를 보여 출하시기가 7일 단축됐다.

허나, 건조후 보관되던 감귤박이 수분을 흡수해 성분이 변하고 감귤박 특유의 향으로 사육돼지들이 초기에 감귤박 첨가사료를 거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제주TP에서 문제 보완 후 이번해 9월부터 약 2달간 지역농가에 '에코만다' 섭취 현장실증시험을 진행한 결과 감귤박 첨가사료를 거부하거나 이상 반응을 보인 돼지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축시 감귤오일 성분으로 인해 고기가 착색되는 현상도 없었다.

감귤박 비료는 등급 비교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감귤박 섭취군과 미섭취군 돼지 가운데 각 10마리를 무작위로 선정해 등급을 비교한 결과 미섭취군은 1+등급이 없었던 데 비해 섭취군에서는 5마리 나오는 등 평균적으로 더 높은 등급을 받았다.

제주TP는 이번 결과가 단순히 감귤박 건조물이 아닌 돼지 맞춤형의 사료첨가제를 개발해 돼지에 섭취시켰을 때 더욱 우수한 품질의 돼지고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에코만다'엔 감귤박 함량이 65%에 달한다. 제주에서 매년 5만 톤 가량의 감귤박이 발생하고 처리 비용이 12억 원에 달하기 때문에 제주TP는 감귤박 처리난 해소와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에 기대를 드러냈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감귤박 처리가 큰 문제였는데, 제주도의 지원으로 우수한 사료첨가제로 개발됐다. 앞으로 감귤박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감귤박 건조 시범 시설 구축이 절실하다"며 "연구성과가 산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감귤 착즙 뒤 남겨지는 껍질과 부산물인 '감귤박'을 활용한 사료첨가제가 개발됐다. ©Newsjeju
▲ 감귤박 활용 사료첨가제 '에코만다'가 개발됐다. ©Newsjeju

 

▲ '에코만다' 비료를 대상으로 돈사에서 현장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Newsjeju
▲ '에코만다' 비료를 대상으로 돈사에서 현장실증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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