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 A군 등 8명 검찰 송치
특수절도, 자동차 등 불법 사용, 도로교통법, 사기 등 다양한 혐의
범행 횟수 50회 이상···훔친 카드로 물건 되팔이, 계속 수사중
수사 과정에서 반성 없는 태도 보이기도

제주국제공항 주차타워를 돌면서 범행 차량을 물색하는 10대 중학생들
제주국제공항 주차타워를 돌면서 범행 차량을 물색하는 10대 중학생들

심야에 주차장을 돌며 차량과 내부 물건을 훔친 10대 패거리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 뻔뻔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3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구속된 청소년 A군 등 3명과 불구속 대상 5명 등 중학생 8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소년범죄 학생들이 받는 혐의는 '특수절도', '자동차 등 불법 사용죄', '도로교통법', '건조물침입',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중순쯤 주범 A군 등 2명의 범죄가 덜미를 잡히면서 확대됐다. 

당시 A군 등은 2022년 12월3일 새벽 2시쯤 제주국제공항 주차타워에 세워진 차량 중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자동차를 범죄 표적으로 삼았다. 

A군 등은 차 안에 있는 명품 가방 등 귀중품을 훔치고, 주차된 차를 최장 18시간 동안 무면허 운전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여죄와 연루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했다. 그 결과 범죄 대상지와 패거리가 늘어났다. 장소는 제주공항 주차타워를 시작으로 제주시내 유명호텔 주차장, 서귀포 영어교육도시 주차장 등까지 폭넓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차량 일부는 다른 범행 장소로 이동하는 용도로 쓰였다. 범행 후 차는 제자리에 갖다 놓는 치밀함으로 위험부담을 낮췄다. 

A군 패거리는 차량 내부에 있는 훔친 현금은 서로 챙기고, 명품 가방 등 물품은 인터넷 중고 사이트를 통해 재판매했다. 경찰이 특정한 범행 횟수만 50회가량으로, 약 3,400만원을 유흥비로 탕진했다. 

소년범죄 패거리 중 B군 등 다른 일당들은 2022년 11월27일 저녁 8시15분쯤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박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오토바이 난폭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B군 등은 공권력을 무시하는 행동과 태도를 보였다. 

A군 등 8명은 모두 제주도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학생으로 구성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을 향해 "저녁에 집에 갈 수 있겠죠?"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몸이 아프다"는 꾀병을 부리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 횟수와 범죄 수익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이 송치한 사건의 범행 횟수 50회 가량(3,400만원 상당)은 차량 털이와 중고 거래 물건 재판매 내역만 포함됐다.

서부경찰서는 훔친 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산 뒤 중고 사이트에 판매한 행위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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