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부터 눈, 낮 최고기온 12℃서 밤 사이 영하권으로 급감
25일까지 매우 추운 날씨 이어져... 중산간 이상 지역엔 한파특보 가능성 높아

# 강풍특보까지 겹쳐 하늘 및 뱃길 모두 운항 어려워질 듯

▲ 설 명절 귀경길을 하루 앞둔 23일 밤부터 제주에 최대 70cm 이상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Newsjeju
▲ 설 명절 귀경길을 하루 앞둔 23일 밤부터 제주에 최대 70cm 이상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Newsjeju

설 연휴 귀경길을 앞둔 23일 밤부터 제주에 매우 많은 눈과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전역이 영하권에 놓이는 강추위 속에서 대설과 한파, 강풍, 풍랑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산지엔 무려 70cm 이상, 중산간엔 30cm 이상, 그 외 지역에도 5cm에서 2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기상청은 빙판길 교통안전과 동파 등 시설물 관리, 항공기 및 선박 운항 등의 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23일 밤부터 내릴 전망이다.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눈 구름대가 제주로 유입되면서 많은 눈과 강추위, 강한 바람, 높은 물결 등 복합적인 위험기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때문에 제주 산간엔 23일 밤부터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3일 한낮엔 영상 12℃까지 오르겠으나 24일 새벽엔 영하권(-1~2℃)으로 급감하면서 중산간과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23일 밤부터 25일까지 제주도 대부분의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차량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에선 빙판길이 매우 위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눈으로 인해 비닐하우스 붕괴와 같은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며, 귀경길 항공편과 여객선 이용에 큰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가 유입되는 시점과 강도, 지속기간에 따라 예상 적설량과 위험기상이 변동될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눈과 함께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23일 밤부터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높다. 순간풍속이 최대 초속 25m에 가깝게 불어 물결이 6m로 높게 일면서 바닷길은 전면 통제될 것으로 보인다. 풍랑특보가 발효되면 2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설 귀경길 폭설이 예고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폭설로 대중교통이 통제되거나 우회하게 되는 노선은 방송 자막이나 재난문자 등으로 알리고, 한파에 따른 상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긴급복구반을 꾸려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대량의 항공노선이 결항될 경우,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공항 내 머무를 수 있는 체류객들에게 제공할 모포와 매트리스 및 생수 등을 점검 중이다. 또한 잔류 탑승객 이동지원을 위한 전세버스 임차나 심야택시 가동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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