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 31일부터 3일간 도청 주요 부서 업무보고 받아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각 부서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각 부서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도정 정책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새해 업무보고에 돌입했다.

제주도정은 31일 오전 제주도청 2층 백록홀 회의실에서 농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 농업기술원 등 1차산업 분야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도지사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새해 업무보고는 실·국의 핵심정책과 혁신방안 등 한해의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해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 대내외 여건 등을 공유하고 정부 업무보고와 연계한 신규 사업 등이 보고된다. 

특히 민선8기 2년 차를 맞는 제주도정은 올해를 변화와 혁신의 전환점으로 삼고 행정의 관행을 탈피해 도민이 중심이 되는 '도민정부 기틀'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1차산업 부문 업무보고 자리부터 '도민 중심 사고를 하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오 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자 중심의 사고"라면서 "정책 구상단계에서 행정이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중심으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항상 의문을 가지는 습관을 지니고 왜 이렇게 했는지에 대한 관점과 조금 더 나은 접근 방법, 새로운 시각이 반영되는 통로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오 지사는 "기존 방식대로만 접근해서는 현재 위기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뒤 "어려움에 처한 도민들을 위해 공직자들이 역할을 다해 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오 지사는 "제주지역 GRDP(지역내총생산)에서 1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어떻게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낼지 고민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최근 기상이나 시장 급변이 1차산업의 어려움을 더하는 요인으로 부상하는 만큼 변화에 대응하면서 상품성을 키우고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업무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각 부서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각 부서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Newsjeju

제주도정은 올해 농축산식품분야에 5584억 원, 해양수산분야에 234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축산식품국은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를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 ▲인력수급 지원체계 구축 ▲푸드테크 육성 방안 모색 ▲도서지역 농산물 해양운송비 지원 ▲친환경 메탄저감 가축사육 시범사업 ▲반려문화 조성 등을 추진한다. 

해양수산국은 '제주 바다자치 추진단'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수산 대외 환경 리스크 선제적 대응 ▲성장 주도형 수산업 육성 ▲청정·안전한 해양관리 강화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이날 도지사 업무보고를 모두 마친 뒤 오는 2월 13일까지 올해의 목표와 비전을 포함한 주요업무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달 16일 오후 2시 공공정책연수원 대강당에서 2023년 정책방향 등 주요업무계획을 도민과 공유하는 '도정정책 도민소통 보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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