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제주도당, 지난 3일간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내고 오라" 길거리 농성
농성 마무리 발언 "윤 대통령, 방일 기간 동안 후쿠시마 핵오염수 대해 한마디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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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제주도당이 제주시청 앞에서 3일간 진행한 길거리 농성. ©Newsjeju

정의당 제주도당이 3일간 제주시청 앞에서 진행했던 길거리 농성이 17일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부터 3일간 정의당 제주도당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에 간다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내고 오라"는 요구를 내걸고 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농성 마지막날인 17일 길거리 농성을 마무리하며 "방일 기간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못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력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제주는 "일장기에 절을 하면서 시작한 윤 대통령의 한일 정상 만남은 결코 정상적 외교라고 볼 수 없었다"며 "과거사 문제는 대한민국의 책임이니 일본은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경제는 화이트리스트 조치 원상회복을 기대하니 선처를 구한다고 하며, 안보는 일본 아래에서 중국을 견제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방일 결과는 국익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가진 대통령의 외교로 볼 수 없었다"며 "특히,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는 아예 정상회담의 의제조차 오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일본은 문서로 우리나라 정부에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겠다고 전달한 바 있다"며 "현 정부는 이것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고, 정상회담에서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일본의 입장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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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농성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발언 중이다. ©Newsjeju

이날 정의당 제주는 길거리 농성은 끝내지만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전체 야당의 뜻을 모아 공동 대응할 방침을 전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일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길거리 농성을 끝내지만 도민들의 안전과 생명,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내는 활동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핵오염수 문제를 제주도민의 생존권 문제 및 제주도 미래의 문제로 규정한다"며 "정의당 제주도당이 제안한 바대로 제주 지역을 시작으로 전체 야당의 힘을 모아 공동 대응해 이번 핵오염수 투기를 막아내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한편, 정의당 제주도당의 이번 농성에는 16일 '재창당 전국 대장정'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이정미 대표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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