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8일 5번째 제2공항 검증 브리핑
"국토부 조사서 드러난 클링커층... 사실 지하동굴?"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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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8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이하 전환평)에 대해 '부지 내 용암동굴의 분포 가능성'을 중점으로 다섯번째 검증 브리핑을 진행했다. ©Newsjeju

제주의 시민단체가 제2공항 기본계획 지반조사에 나타난 '클링커층'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지반조사 보고서 등 일체의 자료에 대한 공개와 공동 재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8일 오후 2시 제5차 민주노총 제주본부 교육장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이하 전환평)에 대해 '부지 내 용암동굴의 분포 가능성'을 중점으로 다섯번째 검증 브리핑을 진행했다.

도민회의는 브리핑을 열고 국토부가 실시한 시추조사에서 나타난 '클링커층'이 사실은 지하동굴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링커는 용암이 흐르면서 표면이 굳고, 굳은 표면이 깨져 크고 작은 알갱이를 의미하고 클링커층은 이와 같은 형태가 분포된 지층을 말한다.

제주의 현무암질 용암류는 형태적으로 파호이호이 용암류와 아아 용암류로 분류된다.

도민회의는 "제2공항 예정지는 모두 파호아호이 용암(빌레 용암)지대로서 얇은 클리커층과 용암동굴이 분포한다"며 "해당 용암에서는 클링커층이 보통은 얇게 나타나고 클링층이 두껍게 산출되는 것은 아아용암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호이호이 용암류는 채널을 따라 넓고 길게 이어지는 용암수로를 따라 용암류가 하류로 배수되는 특징을 보여 용암동굴이 발달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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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회의는 제2공항 후보지 일대는 파호이호이 용암류로서 보통 얇게 분포한다고 설명했다. ©Newsjeju

도민회의는 국토부의 기본계획 지반조사에서 제2공항 후보지 일대에 작게는 2.2m에서 크게는 9.6m의 클링커층이 나타났다고 기재된 것에 의문을 품었다.

이들은 "파호이호이 용암류가 뚜렷한 지질학적 특성으로 보아 수미터 이상의 클링커층이 형성될 가능성은 화산지질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보링 기술자와 해석을 한 연구자들이 일부 클링커층을 근거로 지하동굴을 클링커층으로 잘못 기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본계획에 나온 10m의 두꺼운 클링커층을 근거로 수산동굴에서 연결됐을 가능성과 부지 지하 곳곳에도 소형 동굴들이 다수 분포할 가능성을 제기한다"며 "공항 부지 내 용암동굴의 존재 가능성은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지기 전에 검증, 확인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불필요하게 예산을 낭비하고 갈등을 조장하기 전에 지반조사 보고서 등 일체의 자료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의심지역에 대한 시추와 전기비저항 탐사 등 재조사를 실시해야한다"고 국토부와 제주도정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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