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차장에서 화재 발생하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에서의 화재 예방을 모색해보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24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지난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전국에서의 전기차 화재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1건에서 2022년 44건으로 4배 늘어났다. 이 3년 간의 화재 발생 79건 중 36.7%(29건)의 비중으로 주차 혹은 충전 중에 벌어졌다.

전기차 특성상 화재 진압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밀폐된 주차장에서 불이 날 경우 옆 차량이나 건물까지 옮겨 갈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게다가 최근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대상이 100세대 이상 아파트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대단지 아파트는 이러한 위험헤 노출돼 있는 상태다. 대부분 주차장이 지하에 조성돼 있어서다.

이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경미)는 전기차 전용주차 구역 화재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정책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국립소방연구원 나용운 연구사가 '전기차 화재 위험성 및 화재대응'을, 제주대학교 건축공학과 전규엽 교수가 '건축물 내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화재 안전 대응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이상봉 제주도의원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제주국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김영호 교수, 제주도건축사회 강봉유 회장, 관련기관으로 제주도청 주택건설국 건축경관과, 혁신산업국 미래모빌리티과, 소방안전본부 예방대응과에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