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 사퇴 촉구 기자회견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한나라당 대표선출과 관련해 쇄신 및 인적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부적격 후보는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북한운동연합, 남북자가족모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9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머슴이 되어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국민들을 섬겨야 할 자들이 이씨집 하인과 박씨네 종으로 나뉘어 피터지게 싸우던 것을 반성하지 못한다면 북괴 김씨의 하수인들에게 치도곤 세례를 당한 것과 다를 바 없는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결과가 되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특히 “병역을 피하기 위해 행방불명된 자가 어찌 국가안보를 강화할 수 있겠느냐”며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안상수 전 원내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안상수씨는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지난 66년부터 78년까지 오로지 병역기피를 위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행적을 보여왔다”며 “심지어 73년과 74년에는 ‘행방불명’으로 입영이 연기되기까지 했고, 국민들은 이러한 안상수씨를 ‘행불자’로 희화화해 비판하고 있는 상황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안 전 원내대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행방불명 돼 병역을 기피한 자가 과연 국민들에게 ‘국가안보’를 외칠 염치와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러한 부적격자가 어찌 안보를 강화할 수 있겠는가? 도리어 또 다시 행방불명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설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또 안 전 원내대표의 ‘봉은사 외압설’과 관련, “불과 몇 달 전 안상수 씨는 봉은사 주지 명진과의 분란을 야기했고, 이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다 불교계의 큰 비판을 초래했고, 결국 구차하게 이를 인정하고 사과까지 하는 종교계와의 갈등을 부추기는 추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와같이 종교계와의 갈등을 야기하고 불필요한 소모전을 초래한 장본인인 안상수 씨는 화합과 상생, 그리고 소통을 이뤄야 할 당 대표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할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안상수 씨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적으로 인해 돌아선 2천만명에 달하는 불교계 민심이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던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또한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당 대표 자리에 연연할 것이 아닌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지내야 함을 잊지 말기 바라며, 안상수 씨의 구당(救黨)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올바르고 건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안보와 애국을 팔아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는 장사꾼 보수와 같은 부적격자들이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정풍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보수정당 한나라당은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 그리고 정체성을 지키는 ‘대한민국 정풍운동’에 적극 동참해 앞장서 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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