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찬(본명 곽현식·30)과 이민영(30)이 결혼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5일 서울 후암동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결혼 발표에서 이찬은 “99년과 2004년에 드라마 같이하게 됐다. 그때는 친구였다. 만나면 항상 ‘안녕, 밥 먹었어?’ 이외에는 다른 말을 안 했다”면서도 “친구여서 가끔 전화통화는 했다. 휴대폰 음악선물도 보냈다. 생각해보니 한 ‘7년’ 정도를 준비한 것 같다. 그게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는 큰 이유가 없는 것 같다. 느낌이 좋고 동갑인데도 오빠처럼 따뜻하고 자상하게 대해줘 마냥 좋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대해서 이민영은 “9월 초 ‘사랑과 야망’ 기자간담회 때는 결혼에 관한 얘기를 못 들었다”고 했다. 이찬은 “9월 중순에 결혼하자고 했다. 흔쾌히 허락해 줘 11월에 결혼하려고 했다. 그러나 ‘사랑과 야망’에서 이민영과 아버지(‘사랑과 야망’ 프로듀서 곽영범)가 특수 관계여서 현장에서 불편해 할까봐 드라마가 끝나고 하기로 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식 프러포즈를 못했다는 이찬은 “결혼에 관해 처음 얘기했을 때 ‘내 미래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당신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하자 이민영이 따라와 주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두 사람은 12월 10일 정오 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주례는 탤런트 장용이 맡고 사회는 이찬의 군대 동기인 개그맨 서경석이 본다. 축가는 가수 김조한이 부른다.

이찬, 이민영과의 일문일답.

-결혼을 결심한 이유

▲내 이상형이 가정교육 잘 받는 여자였다. 부모님한테 너무 잘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내가 보고 놀랄 정도로 효녀다. 우리 부모님한테 너무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굉장히 조용한 성격에 이해심이 많다. 10개월을 넘게 만나면서 항상 중요할 때는 친구가 넓게 이해를 다 해줬다.(이찬)

-‘사랑과 야망’의 곽영범 프로듀서가 시아버지인데 촬영은 불편하지 않나?

▲드라마 중반부터는 야외 감독님이 따로 해 얼굴을 직접 뵙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세트 촬영 때만 뵙게 되니까 불편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서로의 매력에 대해 한마디 씩 해 달라.

▲촬영이 없는 날 아침에는 브런치를 먹으로 간다. 일찍 나오라고 하면 (이민영이)화장을 안 하고 모자만 푹 눌러쓰고 나온다. 메이크업 안 했을 때가 가장 예쁘다.(이찬)

▲화장 안 한 모습을 가장 예뻐해 준다. 내 눈에도 (이찬이)늘 멋있어 보이기 때문에 그래서 천생연분이 아닐까 싶다.(이민영)

-2세 계획은

▲2세는 힘이 닿는 데까지 많이 낳겠다. 이민영 닮은 딸을 낳고 싶다.(이찬)

-신혼여행은?

▲아직 미정이다. 스케줄이(드라마 ‘눈꽃’) 아직 안 나와서 신혼여행 못 갈 수도 있다.(이찬)

▲드라마가 1월에 끝나니까 여유 있게 조용한 곳으로 가고 싶다.(이민영)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