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한화시스템 '우주산업 육성 업무협약'
위성체 조립 시설 올해 연말 착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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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도-한화시스템 민간 우주산업 육성 업무협약. ©Newsjeju

제주도와 한화시스템이 업무협약을 맺고 제주에 우주센터를 설립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후 1시 30분 제주도청 본관 탐라홀에서 민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제이(J)-우주거버넌스 구축 및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민간우주산업 및 우주체험 인프라 구축 ▲위성정보 활용 서비스 분야 활성화 ▲우주분야 선도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제주도와 한화시스템은 업무협약을 실현할 '한화우주센터'를 제주에 설립한다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내놨다.

우주센터 사업의 첫 단계인 위성체 총조립 및 시험을 하는 AIT(Assembly·Integration·Test) 시설이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제주에서 소형 위성이 생산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제주에서 생산한 위성을 국내뿐만 아니라 위성 미보유국에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소형 위성은 스페이스 엑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에 활용되는 등 현재 우주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개발·생산이 이뤄지는 제품 군이다.

도는 제주의 강점인 위성영상 데이터 활용 분야에 있어서는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과 융합해 제주 우주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청소년 대상 우주산업 실무 및 채용 연계형 교육 등도 이뤄진다. 우주 꿈나무 육성과 함께 인재 육성은 이미 제주와 한화시스템이 이미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그 예로, 도는 지난 4월 '작은별 프로젝트: 우주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도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우주특강'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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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도-한화시스템 민간 우주산업 육성 업무협약. ©Newsjeju

도는 이번 한화시스템과의 협업을 통해 편중된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과학기술력 증진, 인재육성, 수출 다변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국제우주도시 제주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고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우주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상황에서 우주시대를 같이 만들어내고 대한민국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상업화도 추진하는 거점도시가 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관광 개발과 외자 유치 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쳐온 제주가 제조업 비중 10% 시대를 다시 열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우주산업을 육성하며 제주 개발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주센터를 제주에 설립하는 것은 제조업의 부흥과 함께 제주경제의 생태계 자체가 바꿔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의 관념과 비전의 방향을 깨는 새로운 위상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변방의 끝이 아니라 우주로 나가는 전진기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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