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지역 100~200m, 산지 500mm 이상 폭우
18~19일 시간당 30~80mm 비 예고
해상에 호우·강풍·풍랑특보 발표 가능성 높아

서귀포경찰이 9월4일 오전 11시40분 송악산 해안도로 일대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자, 비상근무 종료시까지 장시간 적극적인 선제적 통제에 나섰다.
▲지난해 폭우.

전국에서 이례적인 폭우와 함께 인명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19일까지 강한 비가 예고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부터 19일 오후 사이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에 의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제주에는 19일까지 전역 100~200mm, 중산간 지역 400mm 이상, 산지 5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측돼 있다.

17일에는 남풍의 지형적 영향을 받는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mm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19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산지에는 시간당 100mm 이상 내리겠다.

또, 18일 새벽부터 밤 사이 제주도에 바람이 순간 초속 20m이상(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

해상에서는 17일 밤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중심으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제주 북부앞바다를 제외한 그 밖의 해상에서도 물결이 점차 매우 높게 일면서 호우·강풍·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강한 바람에 의한 안전사고 및 비닐하우스, 간판, 해수욕장과 같은 야외 시설물에 대한 점검 관리와 높은 물결로 인한 해상 안전 사고 및 해수욕객, 갯바위 낚시객, 해상어업 활동 등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가 요구된다.

▲  ©Newsjeju
▲18~19일 기압계 모식도.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Newsjeju

이번 강수는 정체전선의 발달정도와 이동경로에 따라 강수 집중 시간과 구역에 대한 변동 가능성이 있어 20일 이후에도 제주도 주변으로 정체전선이 머무르면서 비가 자주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용섭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제주도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강풍·천둥·번개에 의한 위험기상이 예상되니, 야외활동 자제, 시설물 점검 철저, 침수 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해상에도 높은 물결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의 기상정보를 반드시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제주도에는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100~5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많은 비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다음과 같은 피해가 대비가 필요하다.

▲계곡, 하천 상류의 호우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가능성, 야영 자제 ▲하천변 산책로 이용 시 고립 가능성,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유의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급류에 유의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산사태 가능성이 높음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 ▲돌풍과 천둥.번개로 인한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 ▲천둥소리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 출입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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