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협동조합 제주·민주노총 제주,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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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코스트코 입점 반대 기자회견. ©Newsjeju

제주 신화월드에 대형마트인 코스트코가 입점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지역상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협동조합 제주지역본부와 민주노총 제주(이하 단체)는 1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농수축 산업과 지역산업 위협하는 코스트코 입점 계획을 철회하라"고 외쳤다.

앞서 6월 22일 제주도정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위치한 신화역사공원(신화월드) 개발사업시행승인(변경) 고시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시에는 신화역사공원 내 상가시설 부지를 한곳에 통합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4월 28일엔 JDC가 신화월드 내 휴양문화시설 약 6천여 평을 상가시설로의 용도 변경 신청했고, 제주 도시계획위원회가 지역 상생을 전제로 조건부 동의 했다.

해당 부지에는 거대 해외 자본 유통회사인 코스코가 입점한다고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이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세계 1위 대형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수입 농수산물과 공산품을 대량 매입해 할인 판매하는 규모의 경제를 영위하고 있다"며 "고물가에 시달리는 도민에게 값싼 제품을 내놓는 동시에 비교우위의 대상도 될 수 없는 도내 농어민 등 1차 산업 전반과 중소마트,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1차 산업이 붕괴하기 시작하면 파괴의 도미노는 중소마트, 자영업자, 지역 경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JDC와 중국자본 람정 카르텔은 코스트코 유치 계획을 백지화하고 금융위기 아래 고통받는 지역경제를 위한 혜안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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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 오성권 본부장. ©Newsjeju

이날 열린 발언을 이어간 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본부 오성권 본부장은 "코스트코의 입점은 제주 지역의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본부장은 "거대 해외 자본은 이익을 위해 국적이나 이념을 초월한 존재들"이라며 "제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등은 그들이 공급원으로 선택되지 않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우리 식탁에는 국적 불명의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JDC는 허울뿐인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을 위해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제주를 이용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 급급하더니, 급기야 제주 도민의 삶마저 해외 자본에 팔아넘기려 하고 있다"며 "눈 앞의 이익만을 쫒을 것이 아니라 미래 제주 도민을 위한 선택도 고려해야 한다. JDC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코스트코 입점 시도를 중단하고 당장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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