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7월 31일까지 '주민투표 실시 촉구' 피켓 들고 시위 전개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0일부터 도청 현관 앞에서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0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청사 앞에서 피켓 시위를 전개한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의 의견제출이 임박해 옴에 따라 20일부터 도민결정권 실현을 위한 제2공항 주민투표 촉구 긴급행동에 돌입한다"며 "오영훈 도지사가 제2공항 도민결정권을 공약으로 내세워 왔음에도 도민의 다수가 요구하는 주민투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건설 여부는 도민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주민의견 수렴과정에서 진행한 서명운동에서뿐만 아니라 언론사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사항"이라며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도민이 결정한 바를 존중하겠다는 건, 국토부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지난 2020년 9월 14일에 국토부는 분명 '도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어 추진하고 일방적 강행은 없다'고 분명하게 약속한 바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오영훈 도지사에게 "국토부의 약속에 따라 제2공항 건설계획을 확정하는 기본계획 고시 전에 제주도민의 뜻을 물을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미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 국토부 3자가 합의하에 실시한 공식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 반대가 다수로 확인된 바 있지만 당시 도지사였던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 상황까지 이른 것이니만큼 주민투표 실시로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도민회의는 오영훈 지사에게 "좌고우면하지 말고 원희룡 장관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강력히 요구하고, 국토부도 도민과의 약속과 합의에 따라 도민의견을 묻는 과정으로서 주민투표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우리는 이를 촉구하는 긴급행동에 나서기로 했으며, 오는 7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와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매일 2시간씩 도청 현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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