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제주환경운동연합
"제2공항 주민투표로 결정"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0일부터 도청 현관 앞에서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Newsjeju

제2공항 관련 주민투표 실시 여부 등 제주도정의 의견제출이 임박한 시점에서 제주 시민단체들이 주민투표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투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민회의는 "도민 70% 이상이 지지하는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란 점에서 이번 의견제출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서론을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국책사업의 추진에 있어 지역주민에게 가장 이익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주민이 원하는 방식대로 주민들의 최대 이익을 위해 제2공항은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늘(25일)을 기점으로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게 즉각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해야 한다"며 "제2공항이 진정 도민의 숙원이고 도민을 위한 사업이라면 주민투표를 제주도든 국토부든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토부 원희룡 장관 역시 오영훈 도지사가 주민투표를 요구하면 즉각 수용하고 제2공항 주민투표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주민투표의 민의를 거스르는 그 어떠한 정치세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늘(25일) 도민회의는 오후 5시 제주도청 앞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 실시촉구 범도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도민대회가 "오영훈 도지사가 도민사회에 약속한 도민결정권 실현 방안이 주민투표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리고 주민투표를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게 요구할 것을 촉구하는 장으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비행기
▲항공기. 

제주환경운동연합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환경위기 부추기는 제2공항, 주민투표로 끝내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제주도는 강력한 기후위기의 소용돌이 속에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기후위기는 제2공항이 예정지인 성산지역의 악천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제2공항을 짓겠다는 것 자체가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일이자 제주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철저하게 짓밟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미 제주도의 환경위기는 심각한 상황인데, 이를 해결하기는커녕 제2공항을 지어 문제를 더 확대하겠단 발상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제2공항이 정말 제주도민을 위한 것인지 아닌지를 도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오영훈 도지사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토부 원희룡 장관에서 제2공항 주민투표를 즉각 요구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도정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부디 도민의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판단과 결정이 이뤄지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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