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생관리과 보건8급 오 성 희. ©Newsjeju
▲ 위생관리과 보건8급 오 성 희. ©Newsjeju

위생관리과 보건8급 오 성 희

  우리는 매일 동료와 민원인 등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종종 반갑게 눈을 마주치며 먼저 인사를 건네거나 선뜻 도움을 주는 분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고 나 역시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불친절한 분들을 만나게 되면 사무적으로 대하게 된다.

스웨덴 출신의 파란 눈의 스님인 비욘 나티코 린데블란드는 “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어느 때라도 친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 바쁜 시간을 쪼개 방문하는 민원인도 저마다의 전투를 치르고 있을 것이다. 

 인허가 부서에 근무하다 보면 수많은 민원인 분들을 만나게 된다. 아무래도 인허가 업무는 법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구비해야 하는 서류도 많다보니 담당자가 꼼꼼히 검토를 하다 보면 민원인이 바라는대로 신속하게 일처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다 보면 담당자와 민원인 사이에 마찰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담당자나 민원인을 막론하고 먼저 따뜻한 눈길과 말투로 대할 때면 민원분들도 업무처리가 지연되거나 사소한 부분도 이해 해주시고, 담당자들도 감사한 마음에 더욱 잘하려고 한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광경을 보면 내게도 이러한 친절의 눈길이 아직 남아있을까 돌아보게 된다.

 맡은 업무를 잘하는 것도,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먼저 건네는 친절함은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오늘 하루, 지금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서로를 바라보는 친절의 눈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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