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8.1 제주해경서·서귀포해경서 관내 태풍 내습 대비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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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연 서귀포해경서장. ©Newsjeju

중국으로 향하던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진로가 한반도 방면으로 변경된 가운데, 제주해경이 선제적 현장점검에 나섰다.

태풍 '카눈'은 태풍 '독수리'에 이어 중국 대륙으로 상륙하는듯 싶었으나, 지난 31일 기상청이 발표한 예상진로도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제주로 급하게 방향을 틀 전망이다.

이에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7월31일부터 오늘(1일)까지 이틀에 걸쳐 태풍 ‘카눈’ 내습대비 현장점검에 나섰다.

윤태연 서귀포해양경찰서장은 양일동안 성산포항을 시작으로 신양포구, 화순항, 신도포구, 사계항 등 관내 항·포구를 둘러보며 소형어선 및 수상레저기구 계류상태, 장기계류선박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 윤서장은 과거 태풍 피해를 입었던 항․포구를 집중 점검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시 사계항에서 모터보트 1척이, 성산항에서 어선 4척이 침몰하는 사고가 난 바 있다.

2021년에 제14호 태풍 '찬투'때는 신양포구에서 레저보트 1척이, 지난해 '힌남노'때는 신도포구에서 선박 3척(어선1척, 레저보트2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윤 서장은 각 지역 파출소·출장소를 방문해 긴급출동 태세를 점검하고, 민간해양구조대와 합동순찰 계획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지시하는 한편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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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용 제주해양경찰서장. ©Newsjeju

같은 기간, 제주해양경찰서에서도 극성수기 대응 및 태풍 내습을 대비해 제주파출소 및 한림파출소 관할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소병용 제주해양경찰서장은 8월 중순인 극성수기에 물놀이객, 레저 활동객 등 연안 활동객이 집중 분포됨과 더불어 태풍의 북상으로 인해 사고 위험성 높아짐에 따라 제주항부터 한림항까지 이틀에 걸쳐 관할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주요 점검내용은 ▲해수욕장, 해변 등 연안해역 내 물놀이·레저객 분포 현황 및 안전관리 실태 ▲인명구조함 비치 상태 및 파손 여부 점검 ▲항포구 내 어선 계류(결박) 상태 및 침수 취약요소 점검 ▲파출소 구조 대응태세 점검 등이다.

한편, 태풍 카눈은 오늘(1일) 오후 3시 기준 '매우강' 상태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있다.  

기상청은 오는 4일 태풍 경로가 한반도 방면으로 변경되고 6일에는 '강'으로 세력이 한단계 잦아들면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3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태풍의 이동속도가 매우 낮고 주변 고기압대의 가장자리폭의 유동성이 커 예상 진로가 수시로 변경될 수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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