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119센터 소방사 강준수

강준수 소방사
강준수 소방사

 요즘 우리나라 많은 지역에서 장마가 진행 중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이러한 날씨에도 의외로 화재 발생이 빈번하다는 사실을 간과하여서는 안 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기화재는 난방기구 사용이 많은 겨울철을 제외하고 장마철(7월~8월)에 집중해 나타났다.우선 장마철 주요 화재 요인 및 예방법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로는 각종 냉방기기 및 전기제품의 사용이다. 장마철은 고온다습한 공기 때문에 에어컨, 선풍기 등과 같은 냉방기기와 제습기 사용이 급증한다. 이러한 경우 과전류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장시간 사용은 자제하고 미사용 시간에는 전원을 항시 꺼두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이러한 기기들을 사용시 필요한 콘센트에 먼지가 쌓이는 것이다. 이러한 먼지는 여름철 습기와 만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청소와 콘센트 보호덮개 등을 적절히 사용하여 화재의 촉매가 되는 먼지를 사전에 방지하자.

 세 번째는 장마철인 만큼 침수위험이 평소보다 배로 증가할 수 있다. 만약 침수위험이 있다면 사전에 미리 차단기를 내리도록 하자. 이때 물에 젖은 가전제품을 만질 경우에는 감전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소방서에 신고하기를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노후되거나 피복이 벗겨진 전선들은 확인시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전선 교체가 아깝고 귀찮다고 생각하여 방치할 경우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필히 교체하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우리 소방에서도 장마철 전기화재를 예방 및 절감시키기 위하여 다양한 홍보물과 아이디어 등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전에 국민분들의 주인의식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높아진다면 화재 없는 쾌적한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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