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류 필로폰 제공한 70대 A씨, 구속송치
과거 교도소 수감 중 알게 된 선원에게 필로폰 접근
제주해경청, 유통책 윗선 추격 중

▲ A씨가 권유한 필로폰 샘플 세 가지 / 사진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Newsjeju
▲ A씨가 권유한 필로폰 샘플 세 가지 / 사진제공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Newsjeju

필로폰 샘플을 들고 접근해 투약을 권유한 70대가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해경은 이 남성을 마약 중간책으로 추정,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8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70대. 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올해 7월12일 제주에서 선원 생활을 하는 B씨가 목포에 가자, 그곳을 찾아 마약 샘플을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필로폰 세 종류 샘플 총 1.14g을 주면서 "한번 해보고, 몸에 맞는 것이 있다면 계속 공급해 주겠다"고 유혹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은 과거 마약 혐의로 교도소 수감 중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제주해경은 A씨에게 받은 세 가지 성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결과는 모두 '필로폰'으로 확인됐다. 또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이달 2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필로폰 판매·유통 전과만 12범으로, 해경은 세 가지 필로폰 샘플을 토대로 유통 윗선 추적에 나서고 있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마약은 호기심에서라도 절대 손을 대면 안 된다"면서 "해양에서 마약 의심이 드는 경우 곧바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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