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노형오거리 교통개선 입체화 건설사업 타당성 용역 추진
내년 8월까지 용역... 과거 용역 때엔 양면 지하차도가 최적 대안으로 도출된 바 있어

▲ 제주에서 가장 혼잡한 교통 구간인 노형오거리. ©Newsjeju
▲ 제주에서 가장 혼잡한 교통 구간인 노형오거리. ©Newsjeju

제주에서 가장 혼잡한 교차로인 노형오거리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노형오거리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 첫 단계인 '노형오거리 교통개선 입체화 건설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로 '입체화'라는 건, 평면 교차로에 지하차도나 고가도로 건설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귀포와 제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도로인 노형오거리는 관광수요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제주 최대 구간이다. 1일 약 8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제주권역 교통의 핵심 축인 노형오거리 입체화 건설을 추진해 교통 환경개선과 상습 교통체증 해소를 도모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도정은 제주시 지역 도심지 중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에 대해 지난 2019년 6월에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 및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했었으며, 당시 5개소에 대해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입체화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5개소는 제주공항 지하차도(FF), 노형오거리(FF), 민속오일장(FF), 광양사거리(E), 8호광장 교차로(E)였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도로용량편람에서 모든 도로는 A~F의 6단계로 구분돼 있다. 서비스 수준 A는 자유교통이 가능한 구간이며, E는 불안정, F가 혼잡구간이라고 보면 된다. 다시 서비스 수준 F는 F~FFF의 3단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노형오거리의 서비스수준(FF) 악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미 지난 2019년에 입체화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경호 제주도의원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노형오거리 원형 육교 스카이파크 가상 이미지.
▲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경호 제주도의원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노형오거리 원형 육교 스카이파크 가상 이미지.

당시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와 고가도로 등 4가지 안이 논의됐었으며, 용역 결과 최적대안으로 지하차도가 검토됐었다. 노형초에서 남녕고등학교 방면으로 양면 지하차도를 개설하고 나머지 구간을 지상도로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애조로 개통과 더불어 과거와 현재 여건이 다를 수 있어 다시 용역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주요 교차로 개선 관련 협업회의를 거쳐 입체화 건설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노형오거리 현황조사 및 교통흐름 분석을 통해 문제점 및 대안 제시 △입체화 기본계획 및 대안별 경제적 타당성 분석 △대중교통 노선개편 검토 △총사업비 등 편익산정·경제성·재무적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노형오거리 입체화 건설사업 최적의 대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양경호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 갑)이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노형오거리 고가원형육교' 건설방안도 포함해 최적의 안을 다루게 된다.

제주도정은 지난 5월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용역비 1억 8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8월 중에 발주해 내년 8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최적의 대안이 제시되면, 기본·실시 설계용역과 각종 영향평가 용역 등 행정절차 이행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교통개선을 위한 입체화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정은 도심 주요 교차로 개선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도로법'에 제주도(행정시)가 포함되는 제도개선과 법 개정 건의 등 국회와 중앙정부(국토교통부)와의 예산 절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과거 용역 때 제시됐던 대안들은 307억(지하차도)~460억 원(지하차도 및 지상공원 광장 조성)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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