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터지기 시작한 학교 내 성추행, 폭행 등 성범죄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민단체를 비릇하여 제주도민들이 제주교육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제주교육계의 수장인 양성언교육감이 고개를 숙이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양성언교육감은 15일 열린 제27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업무보고 인사말에서 “제주교육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도민과 교육가족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면서 “비단 교육계 안팎에서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만, 교육계 일로 치부하기 보다 도민사회 전체가 공동의 해결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라고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과 더불어 교육계 수장으로서 유감을 밝혔다.

# 양교육감의 유감표명, 뭔가 많이 씁쓸하다!

배움터지킴이 성추행사건으로부터 이어진 교내 성관련 범죄는 모 고등학교 교직원이 여학생 성추행사건발생으로, 모 초등학생 여학생 성추행 미수사건, 그리고 현재 교육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모중학교 교장이 성추행한 사항이 진실과 거짓이라는 논란속에 인권위가 성희롱을 인정함으로서...계속적으로 이어진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도민사회는 현재 패닉상태다.

이에 교육계와 사법계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벌써 신광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자체 방범대를 조직하여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라고 나서고 있으며, 여기 저기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왜 모든 책임을 양교육감이 져야 하는 것일까?

이것은 교육계에서 일어난 일이며, 현재 교육계의 수장은 양교육감이기에 이에 대한 학부모들을 포함하여 제주지역 도민들의 성난 마음을 읽고 이에 대해 조속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모습과 더불어 더 이상의 이러한 범죄나 사고가 성스러운 학교내에서, 그리고 미래의 꿈나무들인 어린 학생들에게 더이상 추악스러운 일로 인해 ‘삶의 트라우마’가 생겨나지 않도록 책임을 통감하기 위하여 교육감 스스로가 고개를 숙인 것이다.

그런데 양교육감을 탓하기 전에 먼저 양교육감의 주변 인사들이 이러한 중요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이번 사건을 크게 만든 근본적 사유가 됐다.

그들이 원천적으로 이에 대해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으로, 그리고 철저한 대책이나 각 프로그램에 의한 매뉴얼 프로세스로 대처했다면 이렇게 갑자기 많은 문제가 일거에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가 이러한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도민들 뇌리속에서 각인되었던 기억이 사라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오히려 화를 키우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교육감도 당연히 이에 대해 교육계의 수장으로서 유감을 표시해야 했지만 교육감을 보좌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책무를 등한시했다는 비난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 이제 교육계에만 이번 사항에 대한 해결을 맡겨 두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현재 일련의 상황과 이어지는 범죄사실을 교육계 스스로가 조사하고 대처할 능력을 벗어난 것처럼 보이고 있다, 아니 능력을 완전히 벗어났다.

더 솔직히 이야기한다면 그들은 현재 많이 지쳐 보이고, 지속적으로 터지는 사건으로 인해 패닉상태로 넘어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교조를 비릇하여 많은 시민단체들이 협력하여 같이 해결해보자라는 뜻보다 지적과 질타, 그리고 비난에만 몰두한다면 이러한 문제 대한 근본적 해결방법은 물건너 가게 된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교육청은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숨김없이 모든 것을 내놓아 제주도정과 사법기관, 그리고 각 시민단체가 도 교육청에서 보여준 문제의 사건에 대해 상호간에 책임분담으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현재 제주지역에 이러한 문제 해결에 대한 기초적인 인프라 구성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미진한 인프라 조건인 상태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이러한 성관련 범죄에 제주지역의 교육계는 사실상 난타당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먼저 교육계가 뼈를 깍는 자기성찰과 자기반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이렇게 썩을대로 썩어 완전히 부패된 교육계의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계 스스로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자기반성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도민사회가 충분히 수용할 정도가 되면 그때 손을 내밀어 함께 문제의 난맥을 헤쳐 나가는 것이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고 순서다.

혹시 외부로 노출될까 전전긍긍하면서 감추기에 급급한 교육청과 관련 기관, 그리고 이를 기회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시민, 사회단체들......

이건 아니다. 이래서는 안된다.

이게 진정 제주사회가, 그리고 제주교육의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기준점에서 이러한 상호간에 난타전은 상호간에 이익을 위해, 더 나아가 제주발전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소모전에 불과하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것을 좋은 기회라 여기고 이를 근본삼아 상호간에 협력해 나서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교육계 수장이 도민들을 상대로 고개를 숙이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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