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예술고 신설 타당성 용역 보고서 공개
학부모 84,3%, 교사 70.%, 중학생 62.9% '찬성'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제주 예술고등학교 설립과 관련해 교사 및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 한 결과, 대체로 설립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허대식 교수)에 의뢰해 진행 중인 '예술고 신설 또는 전환 연구 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2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도내 초등학교 5,6학년 665명, 중학생 590명, 학부모 1074명, 교사 201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우선, 교사를 대상으로 예술계열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예술중점고등학교 진학을 권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41.8%, '매우 그렇다'는 28.9%로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 제주에 예술고와 같이 전문화된 학교가 필요하냐는 질문에서는 84.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예술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30.1%) ▲또 다른 형태의 차별 교육이 될 가능성이 높다(26%)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로 충분하다(23.3%)를 뽑았다.

제주에 예술고가 생긴다면 자녀를 진학시킬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62.8%가 '그렇다'고 답했다.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22%를 차지했다.

예술고가 생긴다면 바라는 전공은 미술(웹툰, 애니메이션, 3D 등)이 29.8%였다. 공연분야가 28.5%로 그 뒤를 이었다. 

애월고등학교 미술과.
애월고등학교 미술과.

중학생 대상 설문에서 진학하고자 하는 제주도내 고등학교 종류를 묻자 대부분(70%)의 학생이 일반고등학교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애월고 미술과(6.5%), 과학고·외국어고(6.3%), 특성화고(6.1%), 함덕고 음악과(3.6%)순으로 나타났다.

예술고 신설에 대해서는 62.9%가 찬성, 5.1%가 반대했다.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32%였다.

한편, 연구진들은 '예술고 신설 또는 전환 연구 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현재까지 전국 예술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분석과 예술고 관련 수요조사 결과 공개를 마쳤다. 이어 애월고, 함덕고 교육실태조사를 거쳐 예술고 신설, 전환, 유지 등에 대한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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