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임시 개통 과정서 발생한 문제 대부분 해결

▲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가 오는 31일부터 완전 개통된다. ©Newsjeju
▲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가 오는 31일부터 완전 개통된다. ©Newsjeju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가 오는 31일부터 완전 개통된다.

제주시는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의 극심한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지하차도 및 도로개설 사업을 모두 완료하고 이날 완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제주시는 지난 16일 임시 개통 당시 빚어졌던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대부분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임시 개통 때 제주시는 지하차도의 2개 차선이 모두 공항 전용으로만 간다는 사실을 전혀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하차도를 이용하면 오일장에서 용담 방면으로 신호 대기 없이 통과할 수 있어 막혔던 교통량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거짓 홍보한 바 있다.

결국 실제 현장과 다른 홍보에 임시 개통이 이뤄지자 지하차도 일대는 대혼잡이 빚어졌다. 직진만 이뤄지는 지하차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려는 차량들이 갈 곳을 잃고 먼 길을 돌아가야 했고, 화물청사 부근 공항 방면 용문로가 왕복 편도 2차로에서 일방통행 4차로로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공항 교차로에서 용문로로 가려는 차량들이 역주행하는 꼴이 발생하게 되자 자치경찰들이 24시간 내내 도로에 서서 통제하고 안내해야만 했다.

도내 여러 언론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야 제주시는 임시 개통 과정에서 사전 홍보가 미흡했고 급격한 교통신호체계 변경 등으로 혼란과 불편을 야기시켰다며 강병삼 제주시장이 직접 나서 공식 사과했다.

이후 제주시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도로교통공단 등 교통 관련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 및 상황 회의를 거쳐 발생한 문제들을 신속히 보완했다. 차로 노면에 유도선 및 노면 방향을 표시했고, 교통표지판을 추가 설치했다. 또한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와 교통섬 등도 추가했다.

현재도 하루에 36명의 경찰 및 공무원들이 현장에 배치되고 있으며,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는 시험운용 중이다. 올해 말께부터 단속될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지하차도에서 용문로 방면으로의 우회전은 예고된대로 완전히 금지됐다. 차단봉이 세워져 있어 용담 방면 지하차도 출구에서 나온 차량들은 우측 지상차도로 합류해 용담으로 갈 수 없게 됐다.

허나 이곳에 버스 차고지가 있어 문제다. 차고지에서 나온 버스 중 동쪽으로 가는 건 문제가 없으나, 공항으로 가려는 버스는 좌회전을 할 수가 없어 돌아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선 제주시가 버스 업체 측에 양해를 구했다.

특히 이번 도로개설로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용문로의 일방통행이 네비게이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 티맵 등의 주요 네비게이션엔 업데이트가 완료됐으며, 이 외 자동차 제조업체의 순정 네비게이션에 대해서도 조속히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업체에 요청했다.

▲ 강병삼 제주시장이 30일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완전 개통에 대한 브리핑에 직접 나섰다. ©Newsjeju
▲ 강병삼 제주시장이 30일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완전 개통에 대한 브리핑에 직접 나섰다. ©Newsjeju

강병삼 제주시장은 30일 이에 대한 직접 브리핑에 나서 완전 개통 이후에도 도민과 관광객들의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달라진 교통체계에 대한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더 많은 홍보 팸플릿을 제작해 공항이나 렌트카 업체, 읍면동 등에 배부하고 있으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계속 안내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강병삼 시장은 "홍보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국제공항 주변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교통혼잡이 많이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시행 초기에 다소 혼란스러움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를 잘 양해해 주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변경된 교통체계가 조기에 완벽히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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