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위)와 제12호 태풍 기러기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제11호 태풍 하이쿠이(위)와 제12호 태풍 기러기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지난 30일에 예측된대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IKUI)와 제12호 태풍 기러기(KIROGI)가 모두 제주에 접근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이 31일 오후 4시에 발표한 제11호 태풍의 예상 진로도에 따르면, 하이쿠이는 오는 9월 3일 중국 상하이 남쪽 육상 방면에 상륙한 뒤 5일께 소멸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의 강도 '중' 소형 태풍이다. 일본 오키나와 남쪽 300~400km 부근 해상을 지나갈 예정인데, 강풍반경 230km에 불과해 오키나와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열대저압부에서 30일에 제12호 태풍으로 발달한 '기러기'도 제주에 도달하진 못할 것으로 예보됐다.

제12호 태풍 기러기는 이 시각 현재 괌 동북동쪽 약 107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기러기는 일본 가고시마 쪽, 멀리는 제주 방면으로 향하겠으나 이동속도가 너무 빨라 오는 4일께 다시 중심기압이 높아져 소멸될 전망이다.

열대저압부에서 중심기압이 1000hPa이하로 내려가 태풍으로 발달하긴 했으나 현재도 시속 36km가 넘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어 바다의 따뜻한 수증기를 머금지 못해 세력이 더 커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러기의 중심기압은 992hPa이어서 강도 분류도 안 돼 있는 상태다. 태풍 '기러기'의 명칭은 북한에서 제출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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