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 문 자. ©Newsjeju
▲ 서귀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 문 자. ©Newsjeju

서귀포시 서귀포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 문 자

  
 최근 동남아 지역에 방문한 한국인이 현지에서 뎅기열로 입원 치료중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였다. 올해 기후변화 등 이례적인 강수량 증가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동남아시아(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드남 등) 지역의 폭우 및 하천 범람으로 뎅기열 매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함에 따라 환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동남아, 중남미 등 유행 국가 방문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아직 예방접종이나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체 발생은 없으며 대부분 유행국가 방문 후 감염되며 질병관리청 통계에 의하면 8월 26일 기준 전국 107명이 감염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2배 증가하였다.
 뎅기열은 주로 열대 지방과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낮 동안에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을 물었다가 다시 다른 사람을 물어 바이러스를 전파하여 발생한다.
재감염 시 치명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감염력이 있거나, 유행지역에 자주 방문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뎅기 바이러스는 총 4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재감염 때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치사율은 약 5%에 달한다.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 이신분은 모기 기피 용품(모기 기피제, 모기장 등)을 준비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3-4시간 간격 모기 기피제 사용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주요 국립검역소(인천, 김해, 청주, 무안, 대구)에서 무료로 뎅기열 선제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국 시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적이 있거나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거나 우려되는 경우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적극 권고 드린다.
 또한, 해외 여행시 질병관리청 「해외여행 건강정보」를 바로알기 검색하여 동물 접촉 피하기,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 귀국 후 감염병 증상 발생하면 1339로 신속하게 신고하여 개인의 건강은 물론 타인에게 전파를 방지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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