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실련,"2013년 당시 A씨, 내부정보 이용해 수십 억 시세차익 얻어"
전 JDC 간부 A씨 "당시 다른 부서.. 현재 주택도 짓지 못하는 땅"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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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6일 기자회견. ©Newsjeju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 JDC 고위직 간부가 10년 전 내부 정보를 이용한 땅 투기로 수십억 원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JDC 고위직 직원 내부정보를 이용한 토지투기가 이뤄져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A씨(50대)는 2013년도에 JDC 신화역사공원 사업을 담당하는 고위 직무를 맡고 있었으며, 내부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구입한 뒤 약 10배 정도의 시세 차익을 얻어 수십억 원의 이익을 취했다.

경실련은 "2013년 당시 A씨는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대한 JDC 해외 투자유치가 진행되고 있는 내부정보를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는 위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처남 및 지인 등의 명의로 단독지분과 공유지분 방법으로 신화역사공원사업부지 경계선 도로에 접한 3필지 토지를 2013년 8월 해외 투자유치 협약체결 발표를 7개월 앞둔 1월 말에 매입했다"며 "해당 토지는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에 인접한 대도로변 토지로 가장 요지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3년 당시 해당 토지는 평당 30만 원에 매입했고 지금은 평당 약 300만 원으로 평가돼 수십 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측정된 300만 원은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의 가격평가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과 검찰은 A씨가 내부정보를 이용한 또 다른 토지 투기행위가 없는지 조사하고, JDC 내부에 직위를 이용한 다른 임직원들의 토지투기행위도 함께 엄청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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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6일 기자회견. ©Newsjeju

이에 대해 A씨는 "JDC 신화역사공원 사업을 담당하게 된 것이 2013년도 8월"이라며 "토지 구입 당시 본인은 다른 부서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토지에 관한 정보를 알 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토지 매입협의 시기는 2012년 4월에 신화역사공원 부지조성 공사가 완료된 이후 6월 경에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해외투자 유치와는 상관관계가 전무하다"며 "신화역사공원 사업은 2007년 이미 부지조성공사가 착공됐고 2004년부터 2012년 사이 약 18번의 MOU 등 계약체결과 파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도내 일반 사람까지 매우 잘 알려진 프로젝트"라고 해명했다.

A씨는 '문제의 토지 시세가 현재 300만 원으로 평가되고, 수십 억의 시세차익을 얻고 있다'는 경실련 주장에 대해서도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 지인 추천으로 땅을 구입했지만 2014년도부터 공공하수도를 설치하지 않고서는 건축행위가 불가하게 돼버렸다"며 "현재까지도 상하수도 연결문제로 주택도 짓지 못하는 땅인데 인근지역의 건축가능한 토지와 비교해 마치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경실련의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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