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안상수 대표를 거듭 비난하고 나섰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홍 최고위원은 1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고령자로 병역면제 받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과정을 보니까 3년밖에 도피 안 했다는 안 후보의 말과는 달리 거의 7년 간 징병을 기피한 것”이라며 “입영 기피하고, 행방불명되고, 고발 돼서 지명수배되고, 그리고 난 뒤에 사법시험 합격하고 난 후에 병역면제 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10년간 병역비리당으로 야당생활까지 했는데 이제는 병역기피당이 되지 않느냐”고 푸념했다.

그는 안 대표가 보수대연합 추진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도 “보수대통합을 안상수 대표가 (말)하는데 이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냉담하게 반응했다.

홍 최고위원은 “옛날 민자당식으로 대통합하자는 취지”라며 “보수-진보의 갈등을 종식시키는 것이 국회의원들이 할 짓이지 갈등을 증폭시키고 확대재생산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할 짓이 아니다”며 안 대표의 구상을 꼬집었다

그는 이에 앞서 한나라당의 미래에 대해서도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고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은 정말로 어려운 당이 될 것이다. 10년 만에 잡은 정권 5년 만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최고위원은 그 원인에 대해서도 “지방선거 패하고 난 뒤에 국민과 일반 대의원들의 바람은 한나라당이 화합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라는 건데 실제로 투표를 해보니까 여태 비화합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당 대표가 되어버렸다”며 안 대표를 다시 한번 비난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도 “민심에 역행하는 전당대회”로 규정한 후 “강성 친이들이 나서서 윗분의 뜻을 내세우면서 또 줄 세우기하고 그런 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렀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안 대표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홍 최고위원은 ‘모래시계 검사’의 유명세를 업고 정치권에 뛰어든 공통점을 지닌 검사 선후배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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